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올림픽 조직위 요지부동…"취소·연기 없다"

기사등록 2020/03/03 17:48:30

"상황 가정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

[도쿄=AP/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준비가 한창인 일본. 2020.03.03
[도쿄=AP/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준비가 한창인 일본. 2020.03.03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연기나 취소는 없다"며 요지부동이다.

미국 ABC 방송은 3일(한국시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와 IOC의 입장을 전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ABC 방송에 "올림픽 취소를 논의한 적이 전혀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조직위는 "전염병에 대한 대처는 안전한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한 우리의 계획에서 계속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사태를 주시하는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 또 모든 관계기관과 함께 모든 대응 조처를 검토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만일의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IOC는 ABC에 보낸 서면 답변을 통해 "IOC 산하 의료 전문가 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의 관계 당국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확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도쿄올림픽 조직위와 IOC는 올림픽 개최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연이어 제기되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IOC가 3, 4일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되는 이사회에서 어떤 논의를 펼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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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올림픽 조직위 요지부동…"취소·연기 없다"

기사등록 2020/03/03 17:48: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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