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티지지·클로버샤 등 기존 주자들 속속 지지 합류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한때 '제2의 오바마', '백인 오바마'로 주목 받았던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이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오로크 전 의원 향후 행보에 정통한 두 명의 민주당 당국자들을 인용, 그가 이날 밤 텍사스 댈러스 유세에 참석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리라고 보도했다.
텍사스 엘패소 출신인 오로크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한 인물로, 뛰어난 언변과 40대의 젊은 나이로 '제2의 오바마'라는 기대를 모았었다.
특히 2020년 대선 국면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자 다수와 적지 않은 민주당 당원들이 그의 대선행을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엔 24시간 만에 온라인으로 610만달러(약 72억62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모집하며 기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대선 출마 선언 이후로는 추가적인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진한 지지율을 보이면서 결국 지난해 11월 대선 경선을 중도 포기했다.
앞서 아이오와 돌풍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 경선 포기를 선언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시장도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한 바 있다. 역시 경선을 중도 포기한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도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14개 주 동시 경선이 벌어지는 슈퍼 화요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기존 주자들이 속속 지지 표명에 나서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그리고 새로 경선에 합류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기싸움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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