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추경]'귀한 몸' 마스크, 취약계층에 1억3천만장 무료로 풀린다

기사등록 2020/03/04 10:00:00

마스크 1억3000만장 지원 위해 예비비 845억원 소요

코로나19 피해 큰 대구·경북 지역 898만장 먼저 공급

진료 속도낸다…민간·군 의료진 650명 파견수당 지원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시민들이 2일 오후 서울역 내 중소기업명품 마루매장 브랜드K 코너 앞에서 구입하고 있다. 2020.03.0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시민들이 2일 오후 서울역 내 중소기업명품 마루매장 브랜드K 코너 앞에서 구입하고 있다. 2020.03.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내달까지 의료종사자,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전국에 1억만 장 이상의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마스크 예산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정부는 4일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의결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전국 의료종사자,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저소득층 등에게 4월까지 약 1억3000만 장 이상의 마스크가 무료로 지급된다. 재해 대책 예비비 2조원 중 845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를 무상 지급하기 위한 예비비를 먼저 사용하기로 했다. 1억3000만 장 중 대구·경북 지역에 돌아갈 마스크는 2076만 장인데 이중 898만 장을 살 수 있는 예산을 먼저 푼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예비비 지출을 의결했다.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급등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1매에 800원대에 팔리던 마스크는 최근 4000원대로 5배나 치솟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연일 공적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시중에 공급하고 있지만, 1~2시간 후면 동나는 '마스크 대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마스크 지원을 위한 예산은 예비비로 마련돼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장 시급한 대구·경북 지역에 먼저 지원하기로 했다"라며 "나머지 마스크 지원을 위한 예비비는 수급 동향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1억3000만장의 마스크를 무상 지원한 뒤 수요 상황을 보고 추가로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필요시 추가 공급되는 마스크 역시 예비비로 충당한다. 원활한 공급을 위해 마스크 생산기업 설비 보강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신속한 인력지원을 위해 예비비를 지출하기로 했다. 민간 및 군 의료진 650명 파견수당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비 148억원을 쓴다.

또 49억원으로 대구시 코로나19 진단과 검사업무에 참여하는 의료 자원봉사자 인건비와 여비 등을 지원한다. 대구시 소재 40개 임시 선별진료소를 대상으로 총 260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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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추경]'귀한 몸' 마스크, 취약계층에 1억3천만장 무료로 풀린다

기사등록 2020/03/04 1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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