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신천지 교인 격리 해제일…질본 "격리 연장 논의 중"

기사등록 2020/03/02 15:46:42

"지역사회 노출 많았던 교인…고위험군 분류해 격리"

"고위험군 우선 조치도 중요…대구시와 협의해 결정"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이기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있어 자가격리 조치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자가격리 해제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의 격리 조치 기간 연장을 논의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교인들에 대한) 조사 범위나 조사 우선순위에 대해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환자가 16일 예배에 참가한 사실이 알려지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지난달 20일을 시작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잠복기 최대 기간인 14일이 지나도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다면 교인들은 곧 자가격리에서 해제된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교인들이 지역사회 노출이 많았고 교인 가족을 통한 2차 전파, 의료기관 노출 등 다양한 노출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신천지 교인들이 31번 환자부터 시작해 많이 노출된 고위험군인 것을 확인하고 자가격리를 통한 격리 조치를 먼저 시행한 상황"이라면서도 "그전에 이미 지역사회에 노출되신 분들, 그분들의 가족을 통한 2차 전파 등의 형태로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기관 노출, 여러 다양한 시설 노출 등의 소규모 유행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격리 해제되는 신천지 교인 모니터링 범위와 우선순위에 따른 내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인 모니터링보다 지역사회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와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과 대구시는 조사 범위나 우선순위 등을 논의한 후 자가격리가 끝난 교인을 대상으로 격리 기간을 연장해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인에 대해서 아직 조사가 안 끝나신 분들이 있다"면서도 "일견에서는 이분들에 대한 검사 우선순위보다는 지역사회의 고위험군들이 우선적으로 검사와 조치를 받는 게 더 필요한데 증상이 없는 분들까지 검사를 해야 하냐는 문제 제기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시에서는 2주가 지난 분들에 대해서는 일단 기간 연장을 해서 좀 더 자가격리 상태에서 격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조사의 범위나 아니면 조사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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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신천지 교인 격리 해제일…질본 "격리 연장 논의 중"

기사등록 2020/03/02 15:46: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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