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고령자 다수 사망 송구…피해 최소화 전략 시행"

기사등록 2020/03/02 15:28:43

"병원·사회복지시설 등 고위험시설 보호대책 강화"

"의료자원 효율적으로…유행 속도와 크기 줄일 것"

[서울=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6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6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위험군 환자는 물론 병원과 집단 사회복지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보호대책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많은 고령 환자가 사망한 것에 대해 방역 담당자들도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고 조의를 표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19 사망자는 2일 기준 26명이다. 주로 고령자이자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환자 3명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난달부터 경증환자는 격리·관찰하고 고위험군을 우선 입원치료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정부와 질본도 이를 받아들여 중증환자는 전담병원에서 치료해 인명피해를 줄이고 경증환자는 별도시설에 수용해 관찰하는 방향으로 대응전략을 전환했다.

정 본부장은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이유는 고위험군 (환자)들을 더 보호하고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끔 조사와 검사, 각종 의료자원들을 재배치하려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아직 지역적인 발생 양상의 차이가 있지만 코로나19는 초기 경증 때 상당한 높은 전염력을 보인다"며 "세계보건기구(WHO)나 각국의 전문가들은 팬데믹(pandemic·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고 장기간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고위험집단에 대한 관리와 병원·집단 사회복지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보호대책을 강화해 유행 전파속도를 늦추고 유행 크기를 줄이는 '피해 최소화 전략' 시행방법을 하나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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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고령자 다수 사망 송구…피해 최소화 전략 시행"

기사등록 2020/03/02 15:28: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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