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정은아 기자 = 물건을 사려고 안전결제 사이트로 접속한 시민들을 유도, 금품을 가로챈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찰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핸드폰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접근한 후 가짜 안전결제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해 금품을 가로챈 A(39)씨 등 2명이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물품구매를 원하는 피해자들을 접촉해 안전결제 사이트 거래를 하자고 접근한 뒤 가짜 안전결제 사이트 주소로 유도해 돈만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결제시스템(escrow)은 공신력 있는 기관 등이 개인 간 직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들은 가짜 안전결제사이트에 입금한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57명으로부터 3123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한 A씨가 인출책인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해 추가 피해 사례와 공범을 찾고 있다.
앞서 지난달 6일 수원중부경찰서도 인터넷 중고거래 거래사이트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17명에게서 1420만원을 가로챈 C(3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가짜 안전결제사이트 사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경찰청 사이버캅 조회 ▲정확한 인터넷주소 확인 ▲무작위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할 것을 주문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안전결제시스템이 오히려 악용돼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안전결제사이트에서도 피해를 보았다는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는만큼 사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