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퇴원 기준 완화로 완치자 수 늘어날 것"

기사등록 2020/03/02 12:46:15

"확진자 증가 시기로부터 2주이상 지나야" 전망

"외국은 한국보다 유연한 기준으로 격리해제"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3.02.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3.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퇴원 기준 완화로 격리해제(완치)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증가 시점은 확진자가 늘어난 시기로부터 2주 이상 지난 이달 초·중순께로 추정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국은 우리보다 훨씬 유연한 기준으로 격리해제를 한다"며 "(전날) 격리해제 기준이 완화돼 (앞으로) 완치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증상이 모두 사라진 후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2번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해제를 해왔다. 다만 퇴원 결정은 의료진이 환자의 기저 질환과 후유증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그러나 병상 회전율을 높이려면 증상 호전만으로 퇴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퇴원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의원회의 제언을 받아들여 의료기관에 입원했어도 증상이 호전되면 우선 퇴원하고 치료 담당의사와 환자관리반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나 자가에서 요양하도록 바꿨다.

김 1총괄조정관은 "확진자가 일정 시점 이후에 급격히 증가했다. 환자가 감염된 후 3~4일 정도 되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면서 "퇴원에 있어서는 정확하게 말하기가 어렵다. 어제(1일) 변경한 퇴원 지침이 종전에 비해 '증상 완화'가 됐다고 해서 'PCR검사 음성으로 바뀌었냐'와는 다르다. 증상이 완화됐지만 양성 상태인 경우가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완치까지) 외국의 경우 평균 14일 이상 소요되고 중증이라면 이보다 많은 8주까지도 있는 것으로 보고된 논문이 있다"며 "평균적으로 2∼3주 정도의 치료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국내 확진자가 늘어난 시기로부터 적어도2주 이상이 지나야 완치자 수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확진자가 늘어난 시기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31번째(61세 여성, 한국인) 환자가 나온 후다. 31번째 환자는 지난달 18일 확진됐고 이튿날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었다.

때문에 2월 중순에서 말을 기준으로 본다면 정부가 예상하는 완치자 수 증가 시점은 이달 초·중순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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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퇴원 기준 완화로 완치자 수 늘어날 것"

기사등록 2020/03/02 12:46: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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