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증시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이외에서 확산하는데 대한 우려가 증폭하면서 대폭 속락해 폐장했다.
자취안(加權)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41.45 포인트, 1.24% 밀려난 1만1292.17로 마감했다. 작년 10월 하순 이래 4개월 만에 저가권으로 주저앉았다.
1만1436.96으로 출발한 지수는 1만1274.52~1만1470.23 사이를 오르내렸다. 금융주를 제외한 지수는 9500.90으로 128.38 포인트 하락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5거래일째 하락하면서 투자가의 리스크 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도 주력주 매도를 부추겼다.
주요 8대 업종 가운데 시멘트-요업주는 0.02%, 방직주 1.29%, 전자기기주 1.69%, 제지주 0.75%, 건설주 1.11%, 금융주 0.65% 각각 내렸다.
하지만 식품주는 0.03% 올랐고 석유화학주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751개는 내리고 134개만 상승했으며 64개는 보합으로 끝났다.
시가 총액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 TSMC(대만적체전로제조) 등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애플 관련주가 급락하고 액정패널주와 DRAM 관련주도 대폭 밀려났다. 전날 2019년도 결산을 발표한 전자부품주 궈쥐는 7%나 하락했다.
번멍(本盟), 허선탕(禾伸堂), 치리신(奇力新), 즈선(智伸) 과기, 타이진바오(泰金寶)-DR은 크게 떨어졌다.
반면 대만 플라스틱과 식품주 퉁이식품은 저가 매수세로 견조하게 움직였다.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헝다는 상한가까지 뛰었다.
룬타이차이(潤泰材), 헝다(恆大), 바오룽(寶隆), 마오바오(毛寶), 메이더(美德) 의료-DR도 치솟았다.
매물이 폭넓게 쏟아지면서 거래액은 2013억4200만 대만달러(약 8조760억원)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푸방 VIX, 췬촹광전, 위안다(元大) S&P 위안유정(原油正)2, 위안다 타이완 50반(反)1, 유다광전의 거래가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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