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서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남서부 쓰촨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낮아지면서 발령한 공중위생 경보수준을 차례로 낮췄다고 인민망(人民網)과 신화망(新華網)이 26일 보도했다.
이들 3개 지방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우려가 대폭 완화했다고 판단해 사실상 정상생활로 복귀하기 위한 준비를 위해 이 같은 조처를 취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중국은 공중위생상 긴급사태에 대한 경보를 4단계로 나눠 시행하며 이에 근거해 각 지방은 대응책을 강구한다. 특별 중대(I), 중대(II), 비교적 중대(III), 일반(IV)이다.
쓰촨성은 경보 등급을 가장 심각한 'I'에서 'II'로, 네이멍구 자치구 경우 'I'에서 'III'으로 두 단계 각각 내렸다.
이에 따라 쓰촨성은 전 지역에서 업무를 재개하는 동시에 아직 '높은 리스크'가 있는 곳에는 적정한 방역과 억제 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신장 자치구도 추가 감염자가 7일 연속 나오지 않음에 따라 경보 수준을 'I'에서 'II'로 격하했다.
이밖에도 지난 며칠간 간쑤성, 윈난성, 광둥성, 구이저우성, 안후이성 등이 경보 수준을 하향했다.
남동부 푸젠성 등에선 코로나19 방지책으로서 차량통행을 규제하고자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철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1월23일에서 2월2일 사이에 절정을 이뤘다고 보고 있다.
중국 거시경제를 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전날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낮은 지역에선 기업과 생산 활동에 완전히 복귀하도록 하고 도로 봉쇄를 철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발전개혁위 사회사(司 국) 어우샤오리(歐曉理) 사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선 적절히 조율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어우샤오리 사장은 현 시점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중국 모든 지역에서 동일하다고는 할 수 없으며 각기 정황에 맞춰 조치를 강구하지 않으면 경기와 사회질서 회복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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