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중국 자동운전 스타트업 포니닷AI(小馬智行 Pony.ai)에 4억 달러(약 4870억원)를 출자한다고 닛케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도요타와 포니닷AI는 2019년 8월 자동운전 분야에서 제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포니닷AI 기술을 평가해 자본출자에 나서기로 하고 중국에서 자동운전 실용화를 서두를 방침이다.
도요타는 포니닷AI 투자를 통해 자동운전 부문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과 중국 양쪽을 겨냥하면서 기술력을 높일 생각이라고 한다.
조만간 도요타는 출자 사실을 공표할 예정이다. 자동운전에 필요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주행 데이터 활용 등에서 연대를 강화해 개발 가속으로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포니닷AI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구글 기술자 출신으로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百度)의 자동운전 개발 책임자를 지낸 펑쥔(彭軍)이 주도해 창업했다.
광저우 시험구 등에서 자동운전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미국 유력 벤처캐피털(VC)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았으며 기업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도요타와 포니닷AI는 렉서스형 다목적 스포츠차(SUV)에 자동운전 시스템을 탑재해 베이징과 상하이 도로를 주행하는 등 제휴 관계를 강화했다.
현재 도요타가 개발을 진행하는 마스(MaaS 이동서비스)용 전기자동차 자동운전차 e-팔레트(e-Palette)에도 포니닷AI의 기술을 활용하게 된다.
중국 정부가 자동운전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는 바이두과 협업하고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에는 지분 참여를 했으며 차량용 전지 메이커 닝더스다이(寧徳時代 CATL)와 제휴하는 등 중국기업과 연대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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