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공급·지준율 인하·자금조달 비용 경감 등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해 전역으로 전파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받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과 기업 자금조달 비용을 경감하는 등 추가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 류궈창(劉國强) 부행장은 금융시보(金融時報)와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을 돕고자 시장금리를 낮게 유도하는 한편 적절히 윤택한 유동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상을 적확하게 정해 예금준비율 인하 여건을 조정함으로써 은행에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류궈창 부행장은 전했다.
류궈창 부행장은 "중국의 금융정책에는 아직 대단히 충분한 여지가 있고 정책수단도 충분하다"며 "코로나19 여파를 상쇄할 자신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류궈창 부행장은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인 최우량 대출금리(론 프라임 레이드 LPR) 기제를 더욱 개선해 특히 중소기업의 실질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류궈창 부행장은 "봇물 터지듯이 금융완화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명해 과도한 조치로 나중에 후유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신중하겠다는 입장도 내보였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의 자금난 등을 덜어주기 위해 최근 수주일간 지표성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류궈창 부행장은 지표성 예금금리도 적절한 시기에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의한 중국 경제의 영향에 관해서 류궈창 부행장은 한정적이고 일시적에 그칠 것이라며 정부가 설정한 올해 경제와 사회 발전 목표를 달성하는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류궈창 부행장은 소비자 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조하고 위안화 환율을 지탱할 수 있는 충분한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