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구 신천지교회서 예배 후 의심증상
21일 KTX울산역서 하차, 5002번 리무진타고 이동
가족 3명도 자가격리 중…오늘 저녁 8시 결과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마지막 '청정지역'이던 울산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한 달 넘게 확진자가 없던 울산도 방역망이 뚫리면서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열려져 지역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울산시는 22일 송철호 시장 주재 긴급 브리핑을 열고 대구에 거주하는 A(27·여)씨가 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간의 검사와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A씨의 이동동선을 보면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A씨는 지난 21일 KTX울산역에 내려 5002번 리무진 버스과 택시 2대를 이용해 중구보건소와 부모님댁을 방문했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5시30분까지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10일 부친이 근무 중인 울산 중구 모 내과에서 인후통과 기침증세로 진료를 받았다.
이후 대구로 귀가해 10일부터 15일까지 자택에 머물렀다.
A씨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울산 울주군 부모님댁을 거쳐 부산 해운대, 부산역 등을 여행하고 대구로 귀가했다.
이 여성은 지난 18일 감기 증세로 대구의 모 내과에서 감기 처방을 받고 대구 자택에 머무른 후 지난 21일 KTX울산역에서 37.1도 발열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A씨가 37.5도 이상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더한 발열이나 호흡기 증세가 있을 경우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안내하고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역학조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울산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다.
시는 A씨의 부모님과 동생 등 3명에 대한 14일 자가격리 능동감시 체제로 들어갔고, 22일 오후 8시 발표될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이날 이후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해 운영한다.
또 중앙역학조사관과 경찰 등과 A씨의 이동 동선 등을 확인해 추가 확진자를 신속히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