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발동한 25%·50% 보복관세 철회 조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2018년 발동한 미국산 구리와 알루미늄 스크랩에 대한 추가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재화망(財華網)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전날 미중 무역전쟁으로 2018년 도입한 미국산 구리 스크랩에 대한 25% 보복관세, 알루미늄 스크랩에 부과한 50% 추가관세의 면제신청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달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으로 완화한 양국 간 통상갈등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의 금속 스크랩 수요가 감퇴함에 따라 바로 미국산의 대폭적인 수입 증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선 지금까지 2000명 넘는 사망자를 낸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물류와 인구의 이동을 제한하면서 경제활동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의 관세면제 조치가 "소폭으로 너무 늦었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한 규제 하에서 지방 노동자가 직장에 복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금속 스크랩 가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관총서 통계로는 중국은 지난해 고율관세 때문에 미국산 구리 스크랩을 8만9287t 수입하는데 그쳤다. 2017년 대비 6분의 1 수준이다. 알루미늄 스크랩 반입도 작년 38%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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