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부적격 판정 후 지역 당원 요구 쏟아져"
"확실히 결론 내려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부터 사퇴에 이르기까지 검찰과 언론 행태를 기록하기 위해 시작된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자인 김 변호사가 조국 사태 당시 비판적 입장을 취한 금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자칫 당내 비주류를 겨냥한 '자객공천' 논란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김 변호사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고심 중에 있다"며 "후보 공모가 사흘밖에 안 되기에 확실하게 결론을 내리고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정봉주 전 의원이 부적격 판정을 받고 난 후 지역 당원들이 내게 엄청나게 많이 전화와 문자를 주고 당에도 많이 연락을 했다"며 "지난해부터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계속 있어서 고민하고 있다가 갑자기 추가 공모가 떠서 진지하게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 전 의원과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선 "내가 연락드리는 것이 예의가 아닐 것 같다. 상심해있을 것"이라며 "(정 전 의원으로부터도) 전화는 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변호사는 그러면서 "내 관심사는 (검찰개혁) 그쪽만이 아니라 민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고 싶다"며 "검찰개혁이나 금 의원과의 얘기만 나오니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김 변호사 출마설을 접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어이가 없다. 미쳤나 보다. 이거였는가? 어처구니가 없어 그냥 웃음이 난다"고 격분했다.
진 전 교수는 "이번 선거를 아예 조국 선거로 가져갈 작정인가"라며 "15% 가산점에 문빠들까지 가세하면 볼만 하겠다. 이번 총선의 의미를 가늠하는 또 다른 승부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행여 금태섭이 탈락하면 그때는 매우 흥미로운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그러잖아도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아예 휘발유를 붓는 격이다. 그때 민주당은 아마 소돔과 고모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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