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안산단 10여개 자동차 부품업체와 간담회
특별연장근로 등 정부제도 활용해 위기 극복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갑 고용노동부(고용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자동차부품사들과 만났다.
이 장관은 17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점검회의 겸 확대 정책점검회의' 종료 후 경기 화성 발안산업단지를 찾아 자동차부품 업체 10여개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현지 자동차 부품 공장이 가동 중단되며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장관은 "정부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사태의 조기종식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에 따라 '자동차 부품 수급안정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 중"이라며 "고용부는 피해를 입은 기업의 고용안정을 위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정부가 코로나19를 비롯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국가적 재난으로 인해 조업 중단 등 피해를 입은 기업에게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사업주가 매출과 생산량 감소 등 고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고용을 유지한 채 휴업·휴직 등의 조치를 할 경우 이를 보전해주는 것이다.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현재 총 369개 기업이 고용부에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유지지원을 신청한 상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업(120개)을 포함한 제조업이 15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행업(122개)과 기타업종(96개) 등이다.
이 장관은 지난달 31일부터 인가요건을 확대해 시행하고 있는 특별연장근로 활용도 독려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코로나19와 관려해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한 건수는 총 69건이다. 이 가운데 57건이 인가됐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관 등 방역 관련 28건 ▲마스크·손세정제 등 13건 ▲중국공장 생산중단에 따른 국내생산 전환 관련 19건 ▲기타 9건 등이 접수됐다.
이 장관은 "국내 생산으로 전환함에 따라 업무량이 폭증해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할 경우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상황도 일본 수출규제 조치 때와 같이 기업과 정부가 합심해서 대응한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필요한 시기에 일자리 서비스를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자동차 업종을 비롯한 경제 전반의 고용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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