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 여성 정치인 되려 혼신…물러날 때"
발언 중간 목 메인 듯 멈추고 눈물 훔치기도
미래한국당 입당 질문에 "그건 정말 아니댜"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 지역구 의원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낸시 펠로시, 버니 샌더스, 마이클 블룸버그처럼 나이 70을 훌쩍 넘어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정치를 지속하는 미국 남녀 정치인처럼 나이의 벽을 깬 모범적이고 바른 말하고 열정적인 여성 정치인 되고자 혼신을 다해 의정활동을 했다"며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에서는 이런 것들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권 밖에서 의사로서 그리고 학자 교육자로서 평생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일해오다가 8년 전 갑자기 정치권 들어왔다"며 "이후 송파갑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의정활동을 했고 이제는 물러날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내일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의 성공을 위해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이번 총선을 도울 것"이라며 "두 번 당선 시켜준 송파갑 주민과 당원 동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하며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한 채 몇 차례 발언을 멈추고 손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가 슬퍼서 우는 게 아니다"라며 "저를 성원해준 지역 주민들이 많고 기대했던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서 너무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한국당으로 입당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건 정말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갑작스럽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는 "발표야 갑자기이지만 생각은 갑자기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나 다른 의원들에게는 전혀 말하지 않았다. 의원들도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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