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종로 3선 박진 만나 '정치과외'…"잃었던 민심 되찾겠다"

기사등록 2020/02/11 17:34:26

황 대표, 박진 전 의원 만나 선거전략 조언 구해

朴 "정신적으로 응원…낙후된 곳 두루두루 살펴라"

黃 "종로 지역구서 죽기를 각오하고 열심히 할 것"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4.15 총선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 '이화장'을 찾아 이 전 대통령의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를 예방하고 있다. 2020.0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4.15 총선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 '이화장'을 찾아 이 전 대통령의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를 예방하고 있다. 2020.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문광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는 11일 서울 종로에서 내리 3선을 한 박진 전 한나라당 의원과 만나 "종로 지역구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목숨 걸고 그런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 종로 출마 선언 후 사흘째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박 전 의원과 만나 선거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서울 종로구 출신인 박 전 의원은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17대, 18대까지 3선했다.

황 대표는"종로에서 당원들도 만나보고 하니 박진 의원이 이끌어오던 때가 좋았고 일하면서도 행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했길래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았냐"고 묻자, 박 전 의원은 "여기가 고향이고, 지금도 살고 있고, 살고 있는 곳에 애정이 있는 게 중요한 것 아니겠나. '종로의 아들'이 됐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시기적으로 조금 늦었지만 후배님이 종로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종로가 '정치 1번지'지만 소외되고 낙후된 곳도 있어서 시간을 가지고 다니면서 두루두루 살펴달라. 시간 아껴야할텐데 많이 다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황 대표는 "'종로의 아들' 선배의 혼을 잘 받들도록 하겠다"며 "낯선 종로에 출마해서 여러 가지 알아야 할 것, 만나야 할 분 많은데 앞으로 우리 종로를 다시 회복(탈환)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지혜를 모아주시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당에 호감을 덜 느끼는 분들을 먼저 많이 자주 찾고 이렇게 해서 우리의 진정성을 알리고 종로 경제를 되살리는 길을 찾아보겠다"며 "잃었던 민심도 되찾고 종로의 리더십도 되찾고, 그것을 통해서 이번 총선, 주변으로까지 한국당의 기치, 자유우파의 좋은 기치가 널리 펼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종로의 전통있는 당원들을 잘 챙겨주셔서 당에 대한 애정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분들 일일이 찾아 뵙고 뜻을 같이하도록 노력하겠다. 그 과정에서 많이 도와주면 감사하겠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박 전 의원이 "제가 정치를 떠난 사람이라 앞에 나설 수 없지만 정신적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하자, 황 대표는 "상징적 선대위원장으로 잘 모시겠다"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박 전 의원과 회동 전 기자들로부터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에서 표밭다지는 모습을 보니 어떤가' 라는 질문에 "제가 잘 해야죠"라며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오늘 내일 중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서초구와 용인 아파트에 대해선 "정리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종로 사무소나 전셋집을 당연히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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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종로 3선 박진 만나 '정치과외'…"잃었던 민심 되찾겠다"

기사등록 2020/02/11 17:34: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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