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지지자들, 與 당사 앞 시위..."금태섭 제명하라"

【서울=뉴시스】정진형 윤해리 기자 = 4월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의 일부 지지자들이 11일 예비후보 면접이 열리는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 전 의원이 출마하려던 서울 강서구갑의 금태섭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하기도 했다.

민주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당사에서 서울과 충청, 대구·경북(TK) 공천 신청자 91명을 대상으로 3일차 면접심사에 착수했다. 이날 면접 대상지 중에는 강서갑 지역도 포함돼있었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원 지지자인 한 남성이 오전 9시10분께부터 당사 앞에서 "금태섭을 제명해야한다"고 말하며 정 전 의원 지지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남성은 "당원 1150명 서명을 받아왔다"며 '서울 강서갑 금태섭 의원 제명 청원'이라 적힌 봉투를 들어보이기도 했다.

'강서갑 권리당원 502명'이라 자신을 소개한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강서갑 권리당원들은 있을 수 없는 해당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금 의원의 제명 청원 요청서를 당 사무총장과 윤리심판원에 11일 제출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표결 당시 금 의원이 기권한 것을 거론하면서 "당론이 만들어지면 당론에 따라야 하는 것이 당원의 의무이자 지역의 당원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의무라 할 수 있다"며 "이를 무참히 거부한 금태섭 의원은 민주당에서 당장 제명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혜영 공관위원장과 이근형 공관위 간사도 지지자들 시위를 봤지만 별다른 반응 없이 곧장 당사로 들어섰다.

정 전 의원은 오늘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부적격 판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정 전 의원 앞에는 승복해 불출마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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