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제54연구소 소속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커 4명을 미국 최대 신용평가업체 에퀴팩스를 해킹해 1억50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의 민감 정보를 훔친 혐의로 기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것(중국군의 해킹)은 미국인의 개인 정보에 고의적이고 전면적으로 침입한 것"이라며 "우리는 합법적인 국가안보 목적으로만 정보를 수집한다. 우리는 일반 시민의 개인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침해하지 않는다"고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
바 장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제54연구소 소속인 중국인 해커 4명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7월까지 에퀴팩스 내부망에 침투해 미국인 1억5000만명의 이름과 생일, 주소, 사회보장번호, 운전면허 번호 등 민감 정보를 수집했다.
바 장관은 기소장에서 중국군 해커들이 에퀴팩스 내부망에 침투하기 위해 20개국에 위치한 34개 서버를 경유했다고 설명했다. 바 장관은 "미국인의 개인정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한 욕망을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바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중국어로 번역된 수배 포스터를 전시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미국 사법권 관할 밖인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해커들이 미국 법정에서 기소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인정했다고 했다.
아울러 기소장은 중국군 해커들이 어떻게 정보를 탈취했는지는 기술하고 있지만 탈취된 정보들이 어떻게 중국 정부를 위해 이용됐는지는 기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WSJ는 미국 정보 전문가들을 인용해 해커들이 에퀴팩스에서 탈취한 정보가 어떻게 이용됐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탈취된 정보가 미 관리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중국 정부의 정보활동에 이용될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WSJ가 인용한 민간 군사전문가는 54연구소가 사이버 스파이 작전 보다 전자전 등을 담당해온 인민해방군 조직으로 유력한 해킹 용의자가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미 검찰은 기소장에서 "54연구소의 임무가 진화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WSJ는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에 바 장관의 기자회견에 대한 논평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WSJ는 중국이 그간 미국에 대한 해킹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부인해온 전례가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지난 2014년에도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4명을 사이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것(중국군의 해킹)은 미국인의 개인 정보에 고의적이고 전면적으로 침입한 것"이라며 "우리는 합법적인 국가안보 목적으로만 정보를 수집한다. 우리는 일반 시민의 개인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침해하지 않는다"고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
바 장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제54연구소 소속인 중국인 해커 4명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7월까지 에퀴팩스 내부망에 침투해 미국인 1억5000만명의 이름과 생일, 주소, 사회보장번호, 운전면허 번호 등 민감 정보를 수집했다.
바 장관은 기소장에서 중국군 해커들이 에퀴팩스 내부망에 침투하기 위해 20개국에 위치한 34개 서버를 경유했다고 설명했다. 바 장관은 "미국인의 개인정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한 욕망을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바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중국어로 번역된 수배 포스터를 전시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미국 사법권 관할 밖인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해커들이 미국 법정에서 기소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인정했다고 했다.
아울러 기소장은 중국군 해커들이 어떻게 정보를 탈취했는지는 기술하고 있지만 탈취된 정보들이 어떻게 중국 정부를 위해 이용됐는지는 기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WSJ는 미국 정보 전문가들을 인용해 해커들이 에퀴팩스에서 탈취한 정보가 어떻게 이용됐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탈취된 정보가 미 관리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중국 정부의 정보활동에 이용될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WSJ가 인용한 민간 군사전문가는 54연구소가 사이버 스파이 작전 보다 전자전 등을 담당해온 인민해방군 조직으로 유력한 해킹 용의자가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미 검찰은 기소장에서 "54연구소의 임무가 진화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WSJ는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에 바 장관의 기자회견에 대한 논평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WSJ는 중국이 그간 미국에 대한 해킹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부인해온 전례가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지난 2014년에도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4명을 사이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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