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中공장 대부분 생산재개 속 일부 일주일 또 연기(종합)

기사등록 2020/02/10 17:13:00

연휴에도 가동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추가 인력 복귀

삼성전자 텐진 TV 공장은 지방정부 지침따라 추가 일주일 가동 늦춰져

LG전자 텐진, 항저우, 친황다오 공장도 지방정부 가동 승인 기다리는 중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 삼성전자)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 삼성전자)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 춘제 연휴가 연장돼 지난 9일까지 가동이 중단됐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 공장들이 대부분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몇몇 공장들은 지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다소 일정이 연기돼 정상 가동까진 다소 더 시일이 걸리겠지만, 제품 생산 등엔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공정상 연휴 기간에도 최소 인력을 동원해 정상 가동해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연휴가 끝이나자 인력들이 복귀하며 평시 같은 근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연휴가 끝이나자 인력들이 추가로 복귀했다. 신종 코로나와 연휴가 겹쳐 중국 인부 부족으로 잠시 멈췄던 2공장 증설 및 설비 작업도 정상화되며 올 상반기 가동 계획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우시 공장도 연휴가 끝이나자 출근한 인력들을 통해 정상 가동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도 LCD 패널을 조립하는 후공정을 진행하는 옌타이와 난징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곧바로 정상화는 어렵겠지만 복귀 인력 추이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연휴기간에도 정상가동했던 광저우 OLED 공장은 인력 복귀로 생산 차질 우려를 한시름 놨다. 춘제 연휴 기간 가동률을 낮췄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LCD 공장과 둥관 모듈 공장도 생산 정상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2개의 가전공장이 있는데, 쑤저우 공장은 이날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톈진 공장은 중국 지방정부 권고로 추가로 일주일간 가동이 늦춰졌다. 이르면 17일께 가동이 재개될 전망이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텐진 TV공장은 중국 내수용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라 당장 공급 부족으로 인한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7개 지역에서 10개 공장을 보유한 LG전자는 이날 7곳이 재가동됐지만, 톈진(에어컨)·항저우(LCD 소재)·친황다오(컴프레셔) 등 3개 공장은 지방정부 가동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춘제 휴무일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였지만 중국 중앙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2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우한폐렴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자 중앙정부와 별개로 베이징, 광둥, 시안 등 19개 성과 시가 지난 9일까지로 춘제 기간을 연장했다.

일부 텐진, 항저우 등 지방정부에선 휴무일 추가 연장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 현지 우리 공장들도 재가동을 통한 100% 정상화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에선 춘제 연휴기간 이후 정상 가동하며 대부분 평년과 다른 없는 모습"이라며 "10일부터 정상 출근이 시작했기 때문에 가동률은 점점 올라가겠지만, 격리됐던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복귀하는 만큼 춘제 이전 수준까지 100% 정상화 되는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업계처럼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차원의 생산 차질은 아직 겪지 않고 있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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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中공장 대부분 생산재개 속 일부 일주일 또 연기(종합)

기사등록 2020/02/10 17:13: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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