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끝 유학생 7만명 등 국내로 대이동…신종 코로나 확산 중대기로

기사등록 2020/02/10 10:35:52

춘절 연휴 기간 사망자, 확진자 증가세 주춤

연휴 후 일상 재개되면 중국 내 이동 불가피

中유학생 7만명 등 국내로 유입 중요한 시기

국내 광둥성 환자 나와…中 상황에 영향 받아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중국 광둥성에 방문했던 아들과 며느리가 어머니(25번째 확진 환자)에 이어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26번째, 27번째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중국 광둥성에 방문했던 아들과 며느리가 어머니(25번째 확진 환자)에 이어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26번째, 27번째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중국인들이 춘절 연장 휴가가 끝나고 10일부터 평소 살던 곳과 일터로 돌아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시진핑 정부가 휴가를 늘려가면서까지 실시한 인구 이동 억제 노력이 성과를 거둔다면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 후베이성 이외 지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불가피하다.

특히 중국의 환자 증가 추세가 정점을 맞는다면 우리나라도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집중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입국 제한 대상을 후베이성 뿐 아니라 중국내 다른 감염지역으로 확대할 수 밖에 없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0일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망자가 908명, 확진자가 4만171명이라고 밝혔다. 하루동안에만 사망자는 97명, 확진자는 3062명, 중증환자는 296명 늘었다.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사망자가 91명이 발생했다.

중국은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식 춘절 연휴(1월24일~30일)를 2월2일까지 사흘 늘린 데 이어 상하이 등 지방정부별로 9일까지 일주일 휴가를 추가 연장했었다.

이 같은 조치로 중국 내 중증 환자는 10일 87명 늘었는데, 이는 전 날 증가 수인 1280명에 비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도 그동안 300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날 2656명으로 떨어졌다. 특히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558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대부분 사업장들의 휴가 연장 조치가 10일 종료되면서 중국인들은 평소 살던 곳으로 돌아가 일상생활을 재개하게 된다.

지금까지 70% 이상이 후베이성에 집중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분포가 인구 이동 이후에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느냐 마느냐 중대 기로에 섰다. 인구 이동과 사람 간 접촉 등을 통해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추가로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는 등 후베이성 중심의 전파 양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과 인적 교류가 활발한 국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유학생만 해도 6만명에 달하고 조리하시는 분, 병원에서 요양사로 일하시는 분 등 국내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춘절 연휴가 끝나고 인구 이동이 많아지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 지난 9일 광둥성을 방문했던 환자가 확진자로 추가돼 중국 내에서 후베이성 외 지역으로 전파가 퍼질 경우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그럼에도 지난 9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지난 1주간 중국인 입국이 줄고 있다. 새로운 입국 금지 조치가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거두고자 했던 입국 축소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입국금지 대상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현재까지 환자 대비 사망율을 나타내는 치사율의 경우 중국 전역을 기준으로 하면 2.1%지만 후베이성 3.1%, 우한시 4.9%를 제외한 후베이성 외 지역은 0.16%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비율은 환자 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치사율이 1%라도 1만명이 감염되면 100명이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감염 요인을 방지하고 환자 발생을 줄이는 게 중요한 이유다.

박 대변인은 "이미 (후베이성 외 지역에서)환자가 나올 정도면 타이밍이 반 박자 늦은 감이 있다"며 "(확진자의 접촉자)1명을 찾는 것만 하더라도 많은 인력이 소비된다. 지금이라도 많이 유병되는 지역은 입국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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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2/10 10:35: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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