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사흘 새 15명 급증해 확진자 33명…'지역사회'에 퍼져

기사등록 2020/02/07 20:53:51

[서울=뉴시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6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636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3만1161명이며, 이중 4821명은 중증 환자라고 밝혔다. 중국내 의심환자는 2만6359명, 퇴원환자는 1540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6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636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3만1161명이며, 이중 4821명은 중증 환자라고 밝혔다. 중국내 의심환자는 2만6359명, 퇴원환자는 1540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 본토 밖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및 국가 중 싱가포르의 확진자 증가세가 상당히 우려스럽다.

홍콩에서 두 번째 중국 외 사망자가 나온 4일(화) 낮 기준 중국외 확진자 수는 27개 지역 및 국가에서 210명 정도였다. 이런 중국 밖 확진자는 만 3일이 지난 7일 낮 기준으로 발생지는 변동 없으나 양성반응 환자 수가 310여 명으로 그간 적어도 100명이 늘어났다.

일본 요코하마 근해에 떠있는 크루즈 선박에서 61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것이 급증의 주요 원인이다. 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4일의 확진자 수 18명이 7일 33명으로 늘어난 싱가포르의 증가세가 가장 빠르다고 할 수 있다.

사흘 동안 15명이 불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에 한국은 16명에서 24명으로 8명이 새로 확진되었다.

지난 1월13일 최초로 역외 확진자가 나왔던 태국은 25명을 기록한 4일까지 중국외 지역에서 가장 많았으나 이후 변동이 없다. 크루즈 선박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사태를 제외하면 일본도 25명으로 한국 및 홍콩보다 1명이 많지만 사흘간의 순수 국내 증가세는 한국이나 홍콩보다 더디다.

한국이나 홍콩보다 훨씬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싱가포르인데 새로 확진되는 환자들의 감염 경로가 '잘 알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불안이 더 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싱가포르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6일 29번째 확진자부터 7일 세 명의  추가 환자 등 4명이 중국 본토 밖 확진자들의 감염을 쉽게 이해시켰던 "최근 중국 방문 전력이 있거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에 걸렸는지 환자들의 동선을 여러 번 살펴보아도 짚이는 데가 없다고 한다. 이에 싱가포르의 국가개발장관은 감염 원천을 '지역 사회'라고 지목하고 "올 것이 왔다"고 말했다.   
 
기존 확진자와 같은 특정 개인이나 진원지 방문 등 특별 활동에서 병균을 얻은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공기처럼 퍼져있는 병균에 감염되었다는 뜻이다. 개발장관은 '익히 예견했고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이며 '올 것이 왔다'는 자신의 반응을 설명했다.

우려스러운 상황이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인데 보건 책임자인 감킨용 보건장관도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싱가포르 당국은 경보 단계를 황색에서 주황색으로 상향시켰으나 적색 경계는 내리지 않았다. 싱가포르의 확진자 증가세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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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사흘 새 15명 급증해 확진자 33명…'지역사회'에 퍼져

기사등록 2020/02/07 20:53: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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