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위성' 미래한국당 출범 맹비난…"코미디 같은 정치"

[서울=뉴시스]김지훈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자유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 출범을 맹비난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에도 불구하고 초당적 협력 대신 자당의 정치적 이익 추구에만 몰두한다며 제1야당을 향해 "코미디 같은 정치"라고 힐난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가 임박했지만 어떤 정치 일정도 국민 안전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며 "지금은 정치권이 선거 준비에 몰두하거나 진영 통합에만 매달릴 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오늘 출범한다"며 "정말 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에 한마디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대상과 꼼수만 난무하는 정치를 지켜보는 우리 국민 심정 생각하면 송구스러울 뿐이다"라며 "한국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위성정당 출범을 끝내 강행한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미래한국당은 페이퍼정당, 유령정당, 꼼수정당, 위성정당, 속임수정당 등 갖가지 평을 듣고 있는데 우리 정치사에 대단히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결코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거라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며 "우리 국민의 민주적 정치역량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던 한선교 한국당 의원이 미래한국당 대표로 추대된 것과 관련해 "한선교 의원의 눈물은 국민 눈속임을 위한 악어의 눈물"이라며 "성추행 발언, 당직자 욕설, 기자 모욕 발언 등 막말로 국회를 혼탁하게 만든 한선교가 대표인 미래한국당의 미래 역시 혼탁할 게 불 보듯 뻔하다"라고 주장했다.

남 최고위원은 더불어 "양의 탈을 쓴 채 불출마를 가장한, 한국당의 어떤 의원들이 미래한국당으로 불법 전입할지 주목된다"며 "황교안 대표는 선거법을 악용해 선거를 흙탕물로 변질시키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수진 최고위원도 "황 대표는 당대표 지위를 이용해 소속 의원에게 위성정당 이적을 요구했다"며 "선거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을 우습게 만든 한국당에 대해 중앙선관위도 엄정 대처해달라"고 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미래한국당은) 그동안 위성정당, 꼼수정당, 위장정당이란 비난을 받아왔는데 여기에 더해 쓰레기정당이란 비난까지 자초하는 꼴"이라며 "한국당은 미래한국당 창당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정치 수준과 상식에 맞는 정치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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