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입국 우한교민 중 1명 확진…진천·음성군 방역 사흘째 고삐

기사등록 2020/02/02 11:02:36

368명 중 173명 진천 혁신도시 인재개발원 입소

2차 감염 지역사회 전파 등 우려…방역 한층강화

위생 마스크 17만장 먼저 배부…14일치 주민제공

[진천=뉴시스] 조성현 기자= 1일 오후 1시께 진천군 관계자들이 우한 교민이 격리된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U자형 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2020.02.01.jsh0128@newsis.com
[진천=뉴시스] 조성현 기자= 1일 오후 1시께 진천군 관계자들이 우한 교민이 격리된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U자형 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진천·음성=뉴시스]  김재광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1차로 입국한 교민 368명 중 173명이 충북 진천군 덕산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진천군은 지난달 31일 전세기로 국내에 들어온 교민 368명중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18명 가운데 6명이 인재개발원에 추가 입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의심 증상을 보인 교민들은 국립중앙의료원(14명), 중앙대학병원(4명)으로 분산돼 정밀 검사를 받았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11명이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데 이어 2일 나머지 7명 가운데 6명이 추가 입소 절차를 마쳤다. 아산에 가족을 둔 1명은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5명이 발생하자 우한 교민 입소 사흘째를 맞아 차단 방역에 한층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전세기로 입국한 1차 교민 가운데 확진자 1명이 발생하고, 2차 감염에 따른 지역 사회 내 전파 우려가 커지자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5명을 기록했다.

한국인 환자가 12명, 중국 국적 환자는 3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날 31일 임시항공편으로 1차 귀국한 입국 교민 368명 중 1명이 진단검사 과정에서 확인된 후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
[진천=뉴시스] 김재광 기자= 우한 교민이 입소한 31일 오후 보건당국이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을 소독차량으로 방역하고 있다. kipoi@newsis.com
[진천=뉴시스] 김재광 기자= 우한 교민이 입소한 31일 오후 보건당국이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을 소독차량으로 방역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진천군은 인재개발원 곳곳에 차량·개인용 소독 시설을 설치해 24시간 방역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소독 차량을 2대에서 4대로 늘려 하루 2번 혁신도지 주변 주택가, 상가, 터미널 등을 샅샅이 소독하고 있다.
 
위생용 마스크 17만 장도 덕산읍, 맹동면 혁신도지 주민 2만6000여 명에게 배부했다. 교민들이 2주간 머물 동안 주민들이 사용할 14일 치 분량의 마스크를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인재개발원 주변 공원, 산림, 도로 등은 출입금지 구역으로 정하고 혁신도시 건강지원센터를 상시 구급지원센터로 운영한다.   

음성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24시간 방역체제에 돌입했다.

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조병옥 음성군수를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과 방역대책반, 주민대응반 등 4개 반을 꾸려 주·야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인재개발원 인근에 통합현장지휘소를 설치하고 진천군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의료기관에 대응 지침을 전달하고, 개인위생 용품을 배부했다. 군 보건소, 금왕태성병원을 선별진료소 운영하고 의심환자 발견 시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배부하고 대로변, 아파트 주변, 골목에서 매일 연무 소독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173명 가운데 감염병 의심 증상을 보인 교민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지낸 뒤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고 귀가한다.

충북경찰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구, 부산, 경남 등 지역에서 445명의 경력을 지원받아 시설경비를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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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입국 우한교민 중 1명 확진…진천·음성군 방역 사흘째 고삐

기사등록 2020/02/02 11:02: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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