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트럼프 탄핵 증인소환 표결…볼턴 소환 불발되나

기사등록 2020/01/31 15:19:21

'스윙보트' 알렉산더 반대키로…머카우스키는 미정

50대 50대 동점 가능성, 부결 or 캐스팅보트

[워싱턴=AP/뉴시스]미 공화당 소속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이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 질의응답을 마친 뒤 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빠져나오고 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공화당 내 증인소환 스윙보트를 갖고 있는 의원으로, 아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020.1.31.
[워싱턴=AP/뉴시스]미 공화당 소속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이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 질의응답을 마친 뒤 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빠져나오고 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공화당 내 증인소환 스윙보트를 갖고 있는 의원으로, 아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020.1.3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 상원의 탄핵심판 증인소환 스윙보트를 갖고 있던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인 라마 알렉산더 상원의원이 증인 소환에 반대하겠다고 입장을 정했다.

CNN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 의원은 30일(현지시간) 상원 탄핵심리가 끝난 뒤 증인과 새로운 증거문서 여부를 묻는 31일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의원은 "나는 다른 상원의원들과 함께 더 많은 문서와 증인을 요청할 권리를 갖도록 일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입증됐고, 탄핵 가능한 범죄에 대한 미국 헌법의 높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증명할 더 많은 증거는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원이 31일 진행할 증인 소환 안건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뜻대로 부결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부결될 경우 탄핵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증인대에 설 수 없게 된다.

다만 마지막 스윙보트를 갖고 있는 공화당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이 어느 쪽 편을 들지 공개하지 않아 최종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탄핵심리 중 작성했던 두 권 분량의 메모장을 다시 읽은 뒤 최종 표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증인 소환이 이뤄지려면 상원 전체 의원(100명)의 과반인 51명이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45명)과 무소속(2명)을 합해도 47석에 불과해 공화당에서 4명의 이탈표가 필요하다.

공화당에선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했으며, 밋 롬니 상원의원도 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머카우스키 의원이 반대에 투표할 경우 증인 소환 힘겨루기는 공화당의 승리로 끝난다. 이 경우 공화당이 당초 밝혀왔던대로 탄핵심판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있는 내달 4일 이전에 마무리될 수 있다.

반면 머카우스키 의원이 찬성표를 던지면 셈법은 복잡해진다. 과반이 되지 않은 만큼 그대로 부결로 할지, 존 로버츠 대법원장 등이 최종적인 캐스팅 보트를 갖게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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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트럼프 탄핵 증인소환 표결…볼턴 소환 불발되나

기사등록 2020/01/31 15:19: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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