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포함 중국 전역서 감염자 나와...사스 감염자 수 이미 추월
세계 곳곳서 확진자 나와...러시아, 극동 국경 폐쇄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30일(현지시간) 8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제 중국 전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 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30분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814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71명이다.
앞서 티베트 자치구에서도 확진자 한 명이 나오면서 우한 폐렴은 중국 전체 31개 성(省)으로 퍼졌다. 중국 본토 전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 아래 있다는 의미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수는 이미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감염자 수를 추월했다. 사스 사태 때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중국에서 5327명이 감염됐고 349명이 사망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을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중동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러시아는 30일 우한 폐렴 감염을 막기 위해 중국을 맞대고 있는 극동 지역 국경 4300km를 폐쇄하기로 했다.
WHO는 30일 긴급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국제 비상 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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