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서식하는 태형동물 130종 정보 한눈에

기사등록 2020/01/30 12:00:00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의 태형동물(순구목)' 도감 발간

[세종=뉴시스] '한국의 태형동물(순구목)' 중 자주빛이끼벌레 정보.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0.01.30.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한국의 태형동물(순구목)' 중 자주빛이끼벌레 정보.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0.01.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한반도에 서식하는 태형동물 130종의 정보를 망라한 책자가 나온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서지은 우석대 생명과학과 교수팀과 함께 한반도에 서식하는 태형동물 중 순구목 130종의 정보가 담긴 '한국의 태형동물(순구목)' 도감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끼벌레라고도 불리는 태형동물은 1㎜ 안팎의 작은 크기로, 촉수를 이용해 바위나 조개껍질 등에 붙어 무리지어 산다. 대부분이 바다에 살며, 전 세계적으로 1만종, 우리나라에는 210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나후강에 속하는 순구목은 한반도 내 태형동물 중 가장 많은 종이 포함된 분류군이다. 대부분 바다에 서식하며, 군체를 구성하는 개체(개충)가 연쇄적으로 추가 딸개충(부모개충에서 발아해 새롭게 형성된 개충)을 형성한다. 한 유생에서 출아한 개충이 모이면 석회성 골격을 가진 군체를 이룬다.

이번 도감에는 총 46과 85속 130종이 수록됐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된 종 중 분류학적 재검토를 거친 76종과 '미개척 무척추동물 조사·발굴 연구'로 발굴된 54종이 더해졌다.

도감에 새로 추가된 백령짧은자루조두체이끼벌레 등 신종 20종과 해시계벽난로이끼벌레 등 미기록종 34종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분류학계 국제학술지 '주택사'(Zootaxa)와 국립생물자원관 학술지 '저널 오브 스피시즈 리서치'(Journal of Species Research) 5편에 게재된 바 있다.

도감엔 태형동물 관련 용어 설명, 개충 및 군체 형태와 분포, 종별 생태적 특성 정보와 관련 사진이 실렸다. 종별로 자세한 형태를 기술한 기재문도 함께 실렸다.

특히 개충을 100~300배 확대한 주사전자현미경 사진을 실어 연구자들이 동정(야생생물 분류학상 위치·명칭을 확인하는 작업)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준전문가도 해부현미경을 사용해 개충의 모양과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등 종 동정이 가능하다.

생물자원관은 그동안 산호, 히드라, 해조류를 닮아 동정이 어려웠던 여러 태형동물이 이번 도감에서 다뤄지고 있어 생물 다양성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태형동물은 서식지 훼손과 회복, 종 다양성 연구에 중요한 분류군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이 산호류처럼 바닥에 붙은 채 군체로 성장해 주변 서식지를 점유하기 때문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도감 발간으로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태형동물의 연구가 한층 쉬워져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조사와 평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의 태형동물 도감은 오는 31일부터 국내외 주요 도서관, 연구기관, 관계 행정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또 그림 파일(PDF) 형태로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www.nibr.go.kr)에 31일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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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서식하는 태형동물 130종 정보 한눈에

기사등록 2020/01/30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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