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시 출발해 상하이 경유한 뒤 김포공항 입국
능동감시 '자가격리'…"검역확인 땐 전파 어려워"
같은 항공기 승객 등 밀접접촉자 증가는 불가피
"전파력은 메르스보다 높고 사스 때보다는 낮아"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중국에서 근무하던 중 입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전파 가능성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첫번째 확진 환자와 달리 직항편이 아닌 상하이 경유 항공편을 이용해 접촉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검역 과정에서 일찍 분류돼 보건 당국으로부터 관리가 돼 온 만큼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두번째 국내 확진 환자는 22일 저녁 김포공항 귀국 중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를 했으며 23일 보건소 선별진료를 통한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됐다.
능동감시란 지역 보건소가 역학조사 실시일로부터 1일째, 2일째, 7일째 되는 날 유선 연락해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때 보건소에선 평상시와 같이 외출, 출근, 등교 등 일상생활을 하지 않도록 하고 마스크 착용 등을 당부한다. 체온을 측정해 건강 상태를 스스로 검사해야 한다.
일단 검역 과정에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면 지역사회와의 접촉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동 과정에서 노출이 있었는지 확인해야겠지만 자가 격리 상태로 계셨을 텐데 검역에서 걸러지는 환자를 통한 전파는 거의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입국 당시엔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없다가 지역사회에 복귀해 일상생활을 하던 중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전파 위험이 높다는 게 엄 교수 설명이다.
물론 직항편을 이용한 첫번째 확진 환자와 달리 이번 환자는 우한시에서 출발해 상하이를 경유한 만큼 항공기 내 접촉자 등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비행기 내 확진 환자의 좌석을 중심으로 그 열과 앞·뒤 3열씩 총 7열에 탑승한 승객, 환자와 근거리에서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 착용 없이 함께 거주·근무·의료 처치·이동수단 이용 등을 한 사람을 접촉자로 보고 있다.
엄 교수는 "오늘 새벽 WHO(세계보건기구) 중간 결과 사망률은 4%, 중증도(확진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 25%에 재생산지수(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는 1.4~2.5 정도인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보다는 높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확진 환자 밀접 접촉자 관리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역 과정 못지않게 중요한 건 이런 환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의료기관의 준비 상태다.
엄중식 교수는 "검역은 현재 증상이 있는 사람을 걸러낼 수 있는 최소한의 과정"이라며 "의료기관에서 선별진료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체계를 갖추는 것과 함께 제일 중요한 건 사회 구성원들이 유행지역에 가지 않고 다녀온 다음 증상이 있을 땐 보고하는 등 자발적 노력과 책무를 다하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환자는 스스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보건당국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가 우한시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입국 검역과정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사실대로 충실히 작성하고 귀국 후 능동감시 중에도 보건소의 지시에 잘 협조해주셨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그러나 전문가들은 검역 과정에서 일찍 분류돼 보건 당국으로부터 관리가 돼 온 만큼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두번째 국내 확진 환자는 22일 저녁 김포공항 귀국 중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를 했으며 23일 보건소 선별진료를 통한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됐다.
능동감시란 지역 보건소가 역학조사 실시일로부터 1일째, 2일째, 7일째 되는 날 유선 연락해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때 보건소에선 평상시와 같이 외출, 출근, 등교 등 일상생활을 하지 않도록 하고 마스크 착용 등을 당부한다. 체온을 측정해 건강 상태를 스스로 검사해야 한다.
일단 검역 과정에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면 지역사회와의 접촉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동 과정에서 노출이 있었는지 확인해야겠지만 자가 격리 상태로 계셨을 텐데 검역에서 걸러지는 환자를 통한 전파는 거의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입국 당시엔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없다가 지역사회에 복귀해 일상생활을 하던 중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전파 위험이 높다는 게 엄 교수 설명이다.
물론 직항편을 이용한 첫번째 확진 환자와 달리 이번 환자는 우한시에서 출발해 상하이를 경유한 만큼 항공기 내 접촉자 등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비행기 내 확진 환자의 좌석을 중심으로 그 열과 앞·뒤 3열씩 총 7열에 탑승한 승객, 환자와 근거리에서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 착용 없이 함께 거주·근무·의료 처치·이동수단 이용 등을 한 사람을 접촉자로 보고 있다.
엄 교수는 "오늘 새벽 WHO(세계보건기구) 중간 결과 사망률은 4%, 중증도(확진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 25%에 재생산지수(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는 1.4~2.5 정도인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보다는 높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확진 환자 밀접 접촉자 관리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역 과정 못지않게 중요한 건 이런 환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의료기관의 준비 상태다.
엄중식 교수는 "검역은 현재 증상이 있는 사람을 걸러낼 수 있는 최소한의 과정"이라며 "의료기관에서 선별진료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체계를 갖추는 것과 함께 제일 중요한 건 사회 구성원들이 유행지역에 가지 않고 다녀온 다음 증상이 있을 땐 보고하는 등 자발적 노력과 책무를 다하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환자는 스스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보건당국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가 우한시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입국 검역과정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사실대로 충실히 작성하고 귀국 후 능동감시 중에도 보건소의 지시에 잘 협조해주셨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