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참가 기업인들, 트럼프와의 조찬모임에서 우려 제기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제네럴 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기업들이 중국발 폐렴 확산사태로부터 자사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진원지인 우한 방문 금지령을 내리기 시작했다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GM은 성명을 통해 자사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국 춘절 기간동안 우한을 방문하지 말도록 '일시적 통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보건 당국이 권고한 보호조치를 하도록 유념하라"고 지시했다.
포드 자동차 역시 22일 대변인을 통해 "우한으로의 출장을 모두 중단했다. 상황을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한을 제외한 다른 중국 지역으로의 여행은 중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현재는 (우한) 여행 금지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사업상 필수적인 경우에만" 중국을 여행하도록 직원들에게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지역을 갈 필요가 있는 직원들을 위해 '여행 주의보(a travel advisory)를 내렸다고 전했다.
경제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여행수요 감소 및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비즈니스 리더들도 사적인 자리에서 폐렴 확산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2일 아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에서 기업인들이 이 문제를 직접 제기했다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크루즈 선사인 노위전 크루즈라인(Norwegian Cruise Line)은 중국 항구에서 승선하는 승객들을 사전 조사해 우한을 여행했거나 지난 30일간 우한을 여행한 적인 있는 사람은 승선시키지 않고 있다. 또 체온이 38도 이상이 사람에 대해서도 승선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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