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서 러시아인·중국인 등 2명 입원
러시아 당국 "백신 개발 진행 중"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에서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 우한 페렴) 감염 의심 환자가 나왔다. 러시아 당국은 이 바이러스의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우한 폐렴 감염 의심 환자 2명이 입원했다. 한 명은 러시아 국적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인 학생이라고 알려졌다. 러시아 국적 의심 환자는 상하이에서 풀코보공항으로 들어온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S.P. 보트킨 병원의 알렉세이 야코프레프 원장은 "현재 환자 두 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심각한 급성 호흡기 증후군 증상이 있다"며 "감염의 유형을 알아보고 있다. 진단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우한에서 시작돼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대만, 태국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중국에 다녀온 한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이 바이러스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러시아 소비자 권리보호 감독청인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의 안나 포포바 청장은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다. 변종 바이러스가 있을 때마다 우리는 즉각 백신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기구의 엘레나 에즈로바 역학감시 부서 책임자는 "백신 개발은 길고 복잡한 과정이다. 결정은 현 상황에 요구되는 수준과 위험에 따라 내려진다"면서 "현재로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따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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