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미국 무디스는 시위 사태가 장기화하는 홍콩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1단계 하향했다고 동망(東網) 등이 2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홍콩에서 벌어지는 시위 활동에 대해 행정과 입법부가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낮췄다고 발표했다.
무디스가 홍콩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2017년 이래이다. 다만 무디스의 홍콩 신용전망을 '안정적' 제시해 아직은 중국 신용등급 A1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무디스는 '1국2체제(一國兩制)'로 보장된 홍콩의 자치가 제약을 받는 사실도 이번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간 대규모 시위의 배경인 정치 민주화 요구와 주택 문제 등에서 홍콩 정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민주파가 압승한 작년 구의회 선거 후에도 홍콩 정부가 민심에 따르지 않고 중앙정부의 지시만을 이행하는 행태를 나타냈다.
반정부, 반중 시위가 이어지는 홍콩에 대해서는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해 9월 장기신용등급(IDR)을 'AA+'에서 'AA'로 1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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