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디자이너 "고대 이집트 왕자에서 영감"
누리꾼 "패션업계의 인종차별 타파해야"
![[서울=뉴시스] 일본 유명 패션브랜드 꼼데가르송은 프랑스 파리패션위크 2020 가을/겨울 남성복 쇼에서 흑인의 대표적인 스타일인 '콘로우' 머리를 한 백인 모델을 세웠다가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다. 헤어디자이너 쥘리앵 디는 인스타그램에 이번 스타일은 '이집트 왕자'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 의도는 없었으나 그랬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020.1.20.](https://img1.newsis.com/2020/01/20/NISI20200120_0000465255_web.jpg?rnd=20200120120142)
[서울=뉴시스] 일본 유명 패션브랜드 꼼데가르송은 프랑스 파리패션위크 2020 가을/겨울 남성복 쇼에서 흑인의 대표적인 스타일인 '콘로우' 머리를 한 백인 모델을 세웠다가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다. 헤어디자이너 쥘리앵 디는 인스타그램에 이번 스타일은 '이집트 왕자'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 의도는 없었으나 그랬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020.1.20.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일본의 유명 브랜드인 꼼데가르송이 흑인의 대표적인 헤어스타일인 '콘로우' 가발을 모델들에 씌워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CNN은 지난 17일 꼼데가르송의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2020 가을/겨울 남성복 쇼에서 모델들이 밝은 색상의 콘로우 가발을 쓰고 나온 뒤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다가 모델 대다수는 백인으로 선발돼 파장은 더욱 커졌다.
패션업계 감시 단체인 '다이어트 프라다'는 꼼데가르송의 이번 쇼를 "콘로우 가발을 쓴 백인 모델들"로 평가하기도 했다.
쇼에 오른 흑인 모델은 총 세 명으로 이 중 한 명만 콘로우 가발을 썼다. 나머지 두 명은 가발 없이 자연스러운 머리 스타일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꼼데가르송 패션쇼의 헤어디자이너 쥘리앵 디는 인스타그램에 "이번 쇼의 아이디어는 고대 이집트 왕자들의 헤어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으며 큰 영감을 받았다"면서 "이는 오마주였다. 절대 누군가를 상처 주겠다는 의도는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파라오를 형상화한 자신의 드로잉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누리꾼들은 "이집트에도 아프리카인들이 다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러한 머리 모양이 나온 것이다. 지역학의 문제다"라며 무지함을 꼬집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이번 일에 대해 내가 잘못했다,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을 못 받았다, 패션 업계에서 자행되는 인종차별적인 편견을 타파하겠다고 말하지 않고 '화가 났다면 미안하다'라고 말해선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콘로우는 옥수수알처럼 작고 촘촘하게 머리카락을 땋아 두피에 고랑을 내듯 만든 헤어스타일이다. 머리카락이 두피를 파고 들어가는 흑인들의 대표적인 머리 모양으로 1960년대 이후 아프리칸 아메리칸의 문화와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패션업계의 인종차별 논란은 상당히 빈번하다. 지난해 구찌에서는 까만 얼굴에 두툼한 빨간 입술을 형상화한 '블랙 페이스' 스웨터를 판매해 비판을 받았다. 이후 구찌 측은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패션쇼 홍보 영상에 젓가락을 이용해 피자를 먹는 중국인 모델을 우스꽝스럽게 그렸다가 중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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