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 영상 논란에 靑 "통상 업무…총선과 연결은 무리"(종합)

기사등록 2020/01/12 17:34:50

청와대 핵심 관계자 "대통령 출연, 전혀 검토 안해"

"모든 걸 총선과 무리하게 연결시키는 의도 뭔가"

한국당 "靑 직접 나서 '선거 영향 미치겠다' 공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청와대.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청와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총선을 3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제기된 정부의 국정홍보 영상 제작 계획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부처정책을 홍보하는 통상적인 업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야당은 "국민세금으로 총선용 광고를 만들겠다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1일 조선일보는 총선을 앞둔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출연하는 국정홍보 광고를 제작할 계획이며, 정부 각 부처에 관련 비용 30억원을 나눠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12일 청와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매년 초 진행되는 업무보고에서 각 부처들이 올 한해 가장 주된 정책을 내세운다. 홍보영상은 그 정책을 국민에게 알리는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라며 "통상적인 업무"라고 밝혔다.

예산 각출 논란에 대해서는 "각 부처마다 홍보 예산이 따로 있다. 그걸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해서 대통령이 나온다고 제목을 썼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전혀 검토하지 않았고 의논조차 해본 바도 없다. 심지어 광고업체조차도 선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적인 정책의 업무보고와 그것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모든 것을 총선과 무리하게 연결시키는 그 의도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당은 전날 "총선을 위해 대통령부터 장관, 지자체장과 교육감까지 나섰다. 기가 막히게 역할까지 나눈 관권선거의 모범답안"이라며 맹공에 나섰다.

한국당 황규한 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국민세금으로 대놓고 총선용 광고를 만들겠다는 격"이라며 "청와대는 직접 나서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겠다고 공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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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 영상 논란에 靑 "통상 업무…총선과 연결은 무리"(종합)

기사등록 2020/01/12 17:34: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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