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설, 못믿을 이유 없다"

기사등록 2020/01/11 04:57:07

"조사 위해 이란의 협조 필요하다"

[브뤼셀=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다양한 나토 동맹국의 보고를 받았다며 "이란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 중인 스톨텐베르그 총장. 2020.1.11.
[브뤼셀=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다양한 나토 동맹국의 보고를 받았다며 "이란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 중인 스톨텐베르그 총장. 2020.1.11.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란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시켰다는 서방 정부의 보고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양한 나토 동맹국에서 여객기가 이란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세한 정보를 알려줄 수는 없지만 동맹국이 보낸 보고를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건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들(동맹국)은 이란 방공시스템에 의한 격추를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철저한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이란의 완전한 협조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항공 PS752편은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한 지난 8일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이란인 82명, 캐나다인 63명, 우크라이나인 11명(승무원 9명 포함), 스웨덴인 10명, 아프가니스탄인 4명, 독일 3명, 영국인 3명 등이 타고 있었다. 사고로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은 해당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한 이란은 "기계적 결함"을 주장하며 격추설을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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