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기존 LED나 OLED와의 차이점은

기사등록 2020/01/11 07:00:00

얇은 두께에 화면 크기 자유자재...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도 가능

당장 대량 양산하기엔 제조단가가 부담이지만 관련 기술 확보 매진

[서울=뉴시스]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150형의 생생한 화질을 자랑하는 2020년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1.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150형의 생생한 화질을 자랑하는 2020년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근 CES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TCL 등 가전업체들이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선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 LED란 각 LED 칩의 가로, 세로 길이가 100마이크로미터(㎛·0.01cm) 미만인 LED 패널 지칭한다. 소자 크기가 기존 LED의 100분의 1에 불과해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 LED는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지금까지는 주로 LCD에 빛을 제공해주는 백라이트 유닛(Back light unit·BLU)의 광원으로 사용돼 왔다. 이번에 소개된 '마이크로 LED'는 RGB 각각의 하위 픽셀이 LED칩으로 이루어져, 이 LED 칩 자체를 하나의 광원으로 활용하며 이들이 색도 방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는 기존 LED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면서도 단자의 크기가 5~10 마이크로미터로 줄어들면서 기존 LED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하다. 또 전력 효율 면에서는 이론적으로 OLED 패널보다 5배 뛰어나다.

LED는 스스로 빛과 색을 내기 때문에 당연히 BLU(Back Light Unit), 액정, 컬러필터가 필요없다. 이 때문에 두께가 크게 얇아지고 패널을 접는 것이 가능하다. 또 LED의 배열을 통해 무한대로 확장이 가능하고 모듈 형태로 화면 크기 조절이 자유로워 사용자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하지만 TV나 스마트폰 등 IT 기기 패널용으로 대량 양산하기엔 제조단가 때문에 부담되는게 현실이다.

【서울=뉴시스】LG전자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2019.06.12.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LG전자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2019.06.12. (사진=LG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로LED는 사파이어 웨이퍼에서 반도체 공정을 거쳐 생산해야 하는 LED 칩의 높은 단가 및 웨이퍼로부터 TFT로의 칩 이동(전사 공정) 간 장시간 소요 문제로 TV 및 IT 기기 양산용으로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칩 사이즈를 작게 할수록 자유로운 패널 변형이 가능하고 해상도가 높아지는 반면, 그 만큼 칩 개수가 크게 늘어나 제조단가가 폭증한다는 점에서 양산성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로 구글의 VR 기기용 마이크로LED 4.3인치 패널에 약 5500개의 LED 칩이 꽂혀있는데, 증착-패키징-커팅을 거쳐 전사 공정까지 거쳐야 함을 감안하면 각 색깔별로 한 번의 증착으로 하위 픽셀 구성이 가능한 OLED의 공정 비용상 우위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성능이 뛰어나고 응용분야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마이크로 LED는 차세대 핵심 디스플레이 주목받고 있으며 한국, 중국, 일본 업체들의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세트 업체들이 마이크로 LED 양산에 필요한 기술 특허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중국 업체들의 맹렬한 추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술은 마이크로 LED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마이크로LED 시장 규모에 대해 출하량 기준으로 올해 80만대 수준에서 2021년 270만대, 2022년 590만대, 2025년에는 25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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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기존 LED나 OLED와의 차이점은

기사등록 2020/01/11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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