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미국-이란, 국제법 존중하고 자제심 유지해 달라"

기사등록 2020/01/10 10:37:42

[바티칸(로마)=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 바티칸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강론하고 있다. 2020.01.10
[바티칸(로마)=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 바티칸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강론하고 있다. 2020.01.10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과 이란에 자제심을 유지하고 대화를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9일(현지시간) 바티칸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신년 강론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미국-이란 간 무력 충돌이 세계 화약고인 중동에 또 다른 대규모 분쟁의 씨앗이 되고, 이라크 재건 노력까지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모든 당사자가 국제법을 존중하는 가운데 더 큰 충돌을 막고 대화의 불씨와 자제심을 유지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안전한 세상은 대량 살상 무기에 대한 전쟁 억지력으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각자의 분야에서 평화 세계, 연대, 상호존중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의 인내심 있는 노력으로 안전한 세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정치지도자들이 깨달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최근 이란 군부 실세를 살해하면서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교황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면으로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지시간 3일 미국은 이란의 군부 실세인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공습해 사살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8일(현지시간) 오전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여러 곳을 향해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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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미국-이란, 국제법 존중하고 자제심 유지해 달라"

기사등록 2020/01/10 10:37: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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