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부가 직접 윤석열 수족 자른 꼴, 검찰 길들이기"

기사등록 2020/01/10 10:29:22

"윤석열에 대한 보복성 인사, 검찰 개혁이 이런 것인가"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09.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0일 검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 "정권 차원의 검찰 길들이기"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검찰개혁이 이런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윤석열 총장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법무부의 이번 인사 조치는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해오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25일 윤석열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한 장본인"이라며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의 비리 의혹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등을 파헤치니 정부가 직접 나서서 검찰총장의 수족을 자른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민심의 엄중함을 알아야 한다. 민심은 정권의 비리를 파헤치는 검찰 편"이라며 "민심을 거스르는 정치를 하지 말기 바란다. 국민은 반드시 보상할 것은 보상하고 벌 줄 것은 벌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또 윤 총장을 향해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권력비리를 수사하다 지방으로 좌천된 경험을 갖고 있다. 한 번 당한 적이 있는 윤 총장이 이번에도 잘 버텨주기를 바란다"며 "윤 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끝까지 완수해 모든 의혹을 해소해 주기 바란다. 윤 총장의 뒤에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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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부가 직접 윤석열 수족 자른 꼴, 검찰 길들이기"

기사등록 2020/01/10 10:29: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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