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추락' 우크라이나 여객기 영상공개…격추설 무게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지난 8일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엔 여객기가 무언가에 맞는 듯한 모습이 담겨 격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란 내 인터넷 검열·필터링에 맞서 설립된 '필터셰카나' 설립자 나리만 가립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NarimanGharib)을 통해 사고 여객기인 우크라이나국제항공 752편의 추락 당시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엔 밤하늘을 배경으로 빛나는 물체가 상공 비행체를 향해 날아가 충돌하는 장면이 담겼다. 충돌 순간 빛이 나고, 몇 초 뒤 굉음과 함께 화면이 흔들린다. 가립은 소식통을 통해 이 영상을 입수했다며 "미사일이 752편을 타격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가립은 해당 영상을 자체 검증하진 못했다고 부연했지만, 이후 뉴욕타임스(NYT)가 같은 영상을 보도하며 자체 검증했다고 밝혔다. NYT는 "이란 미사일이 테헤란 공항 인근 상공에서 여객기를 타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NYT는 아울러 자체 검증한 다른 동영상들에는 여객기가 폭발 전 불길에 휩싸인 채 공항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 테헤란에선 우크라이나국제항공 752편이 추락해 탑승객 176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은 여객기 추락 원인으로 기체 결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여객기가 실수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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