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의 핵협정 일방적 탈퇴가 이란사태의 근원"

기사등록 2020/01/09 17:45:09

"美 핵협정 탈퇴, 국제법, 의무 무시 행위"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對) 이란 정책을 강력히 비난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은 일방적으로 이란 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함으로써 국제법과 국제적 의무를 무시했다”면서 “아울러 이란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고 다른 관련국들이 해당 합의를 이행하는 것을 막았는데 이는 이란 핵(核) 정세가 고조된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또 “이는 관련국들이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현재 중동 긴장정세가 고조되고 이란 핵 문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은 관련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변함 없는 노력을 하려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호전성은 2013년 어리석은 이란 핵협정이 서명된 뒤 상당히 증가했다"면서 "아주 결함많은 JCPOA는 어쨌든 곧 만료된다. 이란에 명백하고 빠른 핵 돌파구로의 길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협정에 참가한)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이 현실을 직시할 때가 왔다"면서 “이들은 이란 핵협정의 남은 부분들로부터 이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이 8일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군 기지 2곳을 십여발의 지대지 미사일로 집중 공격한 이후 중국 외교부는 관련국들의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겅 대변인은 “관련국들은 상호 존중의 기초하에 대화와 협상 등 평화적인 방법으로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고,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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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1/09 17:45: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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