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위력적인 공격수단 보유…긴장 더 고조되면 위협" NYT

기사등록 2020/01/09 12:00:08

"공격 능력 방어 능력보다 월등히 뛰어나"

상대국 전산 시스템 마비시킬 수 있는 해커부대 보유

"북한이 이란에 장거리 미사일 기술 제공"

[AP/뉴시스]미 미들베리 국제 연구소와 플래닛 랩스사가 8일(현지시간) 제공한 위성 사진으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이라크 주둔 아인 알아사드 미 공군기지의 피해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2020.01.09.
[AP/뉴시스]미 미들베리 국제 연구소와 플래닛 랩스사가 8일(현지시간) 제공한 위성 사진으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이라크 주둔 아인 알아사드 미 공군기지의 피해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2020.01.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란이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정유 시설을 정밀 타격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이란이 보유한 무기들에 대해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당시 사우디 정유시설 타격을 부인했다. 그러나 미국의 관리들은 이란이 무인기와 미사일을 동원해 사우디 정유시설을 공격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란의 주장을 반박했다.

NYT는 이란이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을 상대로 비대칭적 전쟁을 치를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전했다.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가장 많이 가진 국가 중 하나로 25만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또 상대 국가 전산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는 해커부대가 있다. 무인 정찰기와 무인 공격기 등 정밀한 무기들 역시 개발하고 있다.

이란은 강력한 해군력을 갖추지 못했지만 스피트 보트와 수중 지뢰(기뢰) 개발을 통해 페르시아만을 위협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영국 왕립국방안전보장연구소(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의 애널리스트인 잭 워틀링은 "그들(이란)의 공격 능력은 방어 능력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며 "그들은 적에게 중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란과 전쟁을 하려면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란이 8일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폭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주둔 미국 공군 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 사진은 이란 국영 방송사 프레스TV(PressTV)가 이날 이란에서 쏜 미사일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동영상을 캡처한 한 장면이다. 공개한 동영상이 실제 이번 미사일 공격을 촬영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PressTV 캡처) 2019.01.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란이 8일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폭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주둔 미국 공군 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 사진은 이란 국영 방송사 프레스TV(PressTV)가 이날 이란에서 쏜 미사일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동영상을 캡처한 한 장면이다. 공개한 동영상이 실제 이번 미사일 공격을 촬영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PressTV 캡처) 2019.01.09.   [email protected]
이란이 8일 미군기지들을 타격하기 위해 발사한 탄도 미사일 중 일부는 960㎞ 이상을 날아갔지만 정확도에서는 떨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 시민들에게 가셈 솔레이마니 폭살에 강력히 대응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도 미국과 전쟁으로 이어지는 않은 선에서 공격 수위를 조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요원들을 동원해 표적으로 삼은 인물을 암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란 전문가들은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국 관리 암살을 시도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존  젠킨스 전 사우디 주재 영국 대사는 "나라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구타를 당하거나 납치될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NYT는 이란이 보유한 장거리 크루즈 미사일은 2400㎞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이란에 기술과 탄약을 제공했고 이란은 국내에서 원격 조종 드론을 생산했다고 전했다. 

사이버 공격은 많지 않은 비용으로 전 세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이란이 사용할수 있는 카드 중 하나라고 NYT는 지적했다.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은 이란으로 의심되는 해커들의 공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이란 해커들의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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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1/09 12:00: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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