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서 기자간담회 개최…대한민국 ICT 기업간 초협력 제안 공식화
"MS·아마존·카카오·지상파 3사 등과 잇따라 손잡아…협력 가속화 방침"
'ICT 복합기업'에 맞게 사명변경 추진"…이르면 23년만에 간판 바뀔 전망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에게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초협력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고 사장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는 AI 분야에서 국내 대표 IT 기업을 이끄는 두 수장이 힘을 합쳐 어떤 도약을 이뤄낼지 기대가 고조된다.
박 사장은 또 'ICT 복합기업'이라는 정체성에 맞게 사명 변경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면서 이르면 23년 만에 회사 간판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 행사장 인근 레스토랑에서 현지시각 8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고 사장과 행사 현장에서 AI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한 대화와 계획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고 사장과 CES에서 함께 있는 사진이 자주 찍혔는데 함께 둘러보면서 서로 생각하는 걸 던지고 받고 했다"며 "구체화하긴 이르지만 이름을 붙이자면 초협력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국내에 잘하는 플레이어들이 능력을 합치지 않으면 글로벌에 다 내주고 우리가 플레이어가 아닌 사용자가 될 판이다"며 "그 부분에 대해 고 사장과 서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양사 협력 방향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그는 대략적인 상황과 협력 주안점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AI 관련해서는 삼성도 되게 (협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SK텔레콤의 AI 서비스 '누구'를 꽤 오래 서비스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도 AI '빅스비' 개발하고 있고) 지금은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어떻게 보면 분절됐다고 본다"며 "이런 형태의 능력은 합치고 브랜드나 앱은 각자 가고 싶은 방향대로 자유도를 가지자, 즉 특허, 지식재산권(IP) 등 이걸 어떻게 할 건지 지금부터 디자인을 짜보자는 것이다"라고 제시했다.
홈 사물인터넷(IoT) 관련해 양사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삼성과 AI 초협력에 대해서는 각자 갈 길을 가고, 시장에 접근하고 싶은 방식은 좀 더 논의해봐야 한다. 강제로 통합하자는 건 아니고 질을 높이자는 거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는 AI 분야에서 국내 대표 IT 기업을 이끄는 두 수장이 힘을 합쳐 어떤 도약을 이뤄낼지 기대가 고조된다.
박 사장은 또 'ICT 복합기업'이라는 정체성에 맞게 사명 변경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면서 이르면 23년 만에 회사 간판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 행사장 인근 레스토랑에서 현지시각 8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고 사장과 행사 현장에서 AI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한 대화와 계획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고 사장과 CES에서 함께 있는 사진이 자주 찍혔는데 함께 둘러보면서 서로 생각하는 걸 던지고 받고 했다"며 "구체화하긴 이르지만 이름을 붙이자면 초협력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국내에 잘하는 플레이어들이 능력을 합치지 않으면 글로벌에 다 내주고 우리가 플레이어가 아닌 사용자가 될 판이다"며 "그 부분에 대해 고 사장과 서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양사 협력 방향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그는 대략적인 상황과 협력 주안점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AI 관련해서는 삼성도 되게 (협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SK텔레콤의 AI 서비스 '누구'를 꽤 오래 서비스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도 AI '빅스비' 개발하고 있고) 지금은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어떻게 보면 분절됐다고 본다"며 "이런 형태의 능력은 합치고 브랜드나 앱은 각자 가고 싶은 방향대로 자유도를 가지자, 즉 특허, 지식재산권(IP) 등 이걸 어떻게 할 건지 지금부터 디자인을 짜보자는 것이다"라고 제시했다.
홈 사물인터넷(IoT) 관련해 양사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삼성과 AI 초협력에 대해서는 각자 갈 길을 가고, 시장에 접근하고 싶은 방식은 좀 더 논의해봐야 한다. 강제로 통합하자는 건 아니고 질을 높이자는 거다"라고 언급했다.
박 사장은 향후 AI 분야 추가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국에 있는 다른 회사들도 더 합쳐서 해볼 생각이다"라는 방침을 밝혔다.
대한민국 ICT 기업들에 AI를 중심으로 초협력하자는 제안을 공식화 함에 따라 이에 대한 후속 논의들이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박 사장은 미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초협력의 중심에서 '하이퍼 커넥터'(Hyper Connector)’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국내 최대 모바일 기업인 카카오와는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지상파 3사와 연합해 토종 최대 OTT 서비스인 웨이브를 지난해 9월 출범시켰다.
그가 이렇게 전향적으로 AI 분야 협력에 나선 데는 4차 산업혁명 물결에서 핵심 화두라고 할 수 있는 AI 경쟁에서 위기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AI 분야에서 초협력을 하고 있다"며 "이 강자들이 그러는데 한국에서 우리가 따로 해서는 도저히 게임이 안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 고 사장도 이 부분에 상당히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ICT 기업들에 AI를 중심으로 초협력하자는 제안을 공식화 함에 따라 이에 대한 후속 논의들이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박 사장은 미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초협력의 중심에서 '하이퍼 커넥터'(Hyper Connector)’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국내 최대 모바일 기업인 카카오와는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지상파 3사와 연합해 토종 최대 OTT 서비스인 웨이브를 지난해 9월 출범시켰다.
그가 이렇게 전향적으로 AI 분야 협력에 나선 데는 4차 산업혁명 물결에서 핵심 화두라고 할 수 있는 AI 경쟁에서 위기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AI 분야에서 초협력을 하고 있다"며 "이 강자들이 그러는데 한국에서 우리가 따로 해서는 도저히 게임이 안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 고 사장도 이 부분에 상당히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박 사장은 그간 글로벌 빅 플레이어들과의 협력을 연달아 성사시켰으며 올해도 글로벌 협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이번 CES에서 앤디 제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 만나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논의했다.
전일에는 글로벌 전기차업체 바이톤과 국내 출시할 전기차와 관련해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이톤은 BMW,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출신들이 2017년 설립한 전기차 회사다.
지난해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도이치텔레콤, 싱클레어 등 글로벌 빅 플레이어들과 손을 잡았고, 제반 영역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박 사장은 "글로벌 회사와 다른 차원의 협력을 해내야 한다"며 "작년부터 시작됐고 올해부터 꽤나 과실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MS와의 협력은 우리만이 아니라 삼성도 사활을 걸고 있다"며 "저희와 제3자간 협력 분야가 많이 생길 거다. 한국 기업이 이런 식으로 변해 가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 국소적으로 대응하고 우리가 소비자가 돼 버리면 이익을 향유할 수 없다"라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또 뉴(New) ICT(비통신 부문) 사업의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봄에 따라 정체성에 맞는 사명 변경까지 예고했다.
그는 "뉴 ICT 매출이 지속 성장해 통신 부문과 매출이 비슷해 질텐데 정체성에 걸맞은 사명 변경을 고민할 시점이 됐다"라며 "우리가 하는 게 통신,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서는 만큼 SK하이퍼커넥터 등 이런 식으로 새 사명에 대해 얘기해 봤다"라고 알렸다.
이로써 지난 1997년 '한국이동통신'에서 'SK텔레콤'으로 사명을 바꾼 후 이르면 23년 만에 간판을 다시 바꿔 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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