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곤 전 회장 인권침해 주장에 "불법 출국 사실 불변"

기사등록 2020/01/09 01:01:15

[베이루트=AP/뉴시스]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 등 혐의로 일본에서 형사 재판을 받다가 보석 기간 중 모국인 레바논으로 도망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은 8일(현지시간) "자신은 인신공격(character assassination)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곤 회장이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0.01.09 
[베이루트=AP/뉴시스]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 등 혐의로 일본에서 형사 재판을 받다가 보석 기간 중 모국인 레바논으로 도망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은 8일(현지시간) "자신은 인신공격(character assassination)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곤 회장이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0.01.09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카를로스 곤 닛산 전(前) 회장이 8일(현지시간) 자신의 도주를 정당화하기 위해 일본 사법제도를 문제삼고 나선 가운데 일본 정부가 그의 주장에 맞서 국제사회에 일본 형사사법제도의 정당성을 알리기로 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곤 전 회장의 기자회견 발언 내용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곤 전 회장이 불법으로 일본을 출국했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곤 전 회장의 도망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신병 인도를 위해 레바논 정부를 비롯한 관계국과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곤 전 회장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뒤 "일본 사법제도는 기본적인 인권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도주를 정당화했다.
 
그는 검찰의 필요에 따라 장기간 구금이 계속되고, 변호사 입회 없이 검찰 조사가 이뤄졌으며 더 오랜 기간 아내와 접촉이 금지된 것 등을 일본 사법제도에 의한 인권침해 사례로 들었다. 곤 전 회장은 일본 검찰이 닛산과 프랑스 르노간 경영통합을 막기 위한 닛산 간부들과 결탁했다고도 비난했다.
 
그는 지난 2011~2015년 유가 증권보고서에 자신의 소득을 축소 신고하고, 그외 닛산 투자자금과 경비를 개인 용도로 부정 지출한 혐의 등으로 2018년 11월 일본 검찰에 구속기소된 이후 보석과 재구속을 수차례 반복하다 지난달말 보석 도중 일본 법원의 승인 없이 레바논으로 도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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