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도부· 회원국들 긴장 완화 거듭 호소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에 긴장 완화를 거듭 촉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대화에 여지를 주기 위해 이제 무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 이 일은 아무리 해도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보잉 747 여객기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추락한 일에 관해서도 애도를 표했다. 그는 "항공 보안 전문가들이 끔찍한 비극의 답을 찾기 위해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군이 포함된 연합군이 사용 중인 이라크 공군기지에 대해 최근 로켓 공격이 가해졌다"면서 "이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립을 심화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현 상황은 지난 수년간의 노력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다에시(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다른 명칭)에 맞서는 연합군의 중대한 임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EU 본부가 위치한 브뤼셀에 초청했다고 확인하면서 EU는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의 집단 안보 체제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역시 미국 당국과 접촉하면서 이라크 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나토 측 관계자가 CNN에 밝혔다.
영국의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이란의 미군 주둔 이라크 기지 공격을 규탄하면서 "무모하고 위험한 공격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역시 이라크 내 미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긴장 완화를 위해 관련국 모두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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