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 멧돼지 사체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첫 검출

기사등록 2020/01/08 19:19:08

누적 66건째…연천 26건·철원 17건·파주 22건·화천 1건

【세종=뉴시스】멧돼지 폐사체와 시료 채취 모습.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멧돼지 폐사체와 시료 채취 모습.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강원도 화천군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화천군에서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6일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에서 발견된멧돼지 사체의 시료(혈액)을 채취해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발견 지점은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 군부대 전술도로 주변이다. 지뢰 지대가 많은 산악지대로서 외부인의 접근 뿐 아니라 폐사체 발견도 어려운 지역이다.

지난해 10월 16일 감염 멧돼지가 발견됐던 철원군 원남면 죽대리와는 직선 거리로 12.6㎞ 떨어져 있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화천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것"이라면서도 "야생동물 행동권 측면에서는 철원군 원남면과 동일한 권역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7일 경기도 연천군 중면 중사리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나왔다. 이 사체는 국립생물자원관 측이 울타리 설치 작업 확인을 하던 중 산기슭에서 발견됐다.

[세종=뉴시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 현황. 2020.01.08. (자료=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세종=뉴시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 현황. 2020.01.08. (자료=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당국은'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현장 소독 후 사체를 매몰 처리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인 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과 경기 전체 양돈농가에 문자메시지(SMS)를 보내 농장 내부 소독과 차단방역 시설을 점검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화천군 풍산리 멧돼지 발생지점 10㎞ 이내에 위치한 양돈농가 1곳에 대해 이동제한을 하고, 가축방역관의 임상 및 정밀검사와 방역조치를 실시하도록 했다. 해당 농가는 돼지 약 43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 9개 시·군 내 모든 양돈 농장에 대해 농장 둘레에 생석회 도포, 멧돼지 기피제 설치와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하도록 했다. 

이로써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개체 수는 66마리로 늘었다. 연천 26마리, 철원 17마리, 파주 22마리, 화천 1마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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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멧돼지 사체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첫 검출

기사등록 2020/01/08 19:19: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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