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대표, '미 대사관저 월담' 배후 지목…소환 통보

기사등록 2020/01/08 10:09:37

공동주거침입과 불법집회 혐의로 입건

경찰 소환 요구에 이미 한 차례 불응해

경찰 관계자 "이번주에 다시 소환할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지난해 10월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기습 농성을 하기 위해 담벼락을 넘고 있다. 2019.10.1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지난해 10월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기습 농성을 하기 위해 담벼락을 넘고 있다. 2019.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미국대사관저 무단 침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공동대표인 김모(31)씨를 사건 배후자로 지목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대진연 공동대표인 김씨를 공동주거침입과 불법집회 혐의로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10월18일 미국대사관저 침입 사건 전후로 구속된 4명을 포함, 단체 회원 7명과 200여차례 통화하는 등 사건의 배후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당시 월담에 이용한 사다리 2개와 시위용품 등을 김 대표가 주도적으로 구입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미 출석 요구를 한 차례 거부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이번주에 다시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며 "지난번에 김씨와 연락할 때 이번주에는 (출석이) 가능할 것 같다는 대답을 들었지만, 출석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편 사건 당시 대사관저 관리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대진연 회원 2명은 입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폭행 혐의를 받았는데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 이 혐의는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을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2018년 3월 대진연 출범 때부터 대표를 맡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대진연은 지난해 10월18일 사다리를 타고 미국대사관저로 들어가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친 대학생들이 속한 단체다.
 
당시 경찰은 19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연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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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연 대표, '미 대사관저 월담' 배후 지목…소환 통보

기사등록 2020/01/08 10:09: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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