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영입 5호 오영환 "소방관 국가직화 전환 반쪽, 개선해야"(종합)

기사등록 2020/01/07 11:46:31

"현장 구조대원으로 느낀 법과 현실의 괴리 정치로 바꿀 것"

"부인 김자인씨, '믿는 바 대로 최선 다 할 거라 믿는다'며 격려"

이해찬 "국민 생명·안전 향한 절박한 마음 민주당이 나눠질 것"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다섯번째 영입인재인 오영환 소방관과 부인인 김자인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1.0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다섯번째 영입인재인 오영환 소방관과 부인인 김자인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항공대원 출신인 오영환 전 소방관(31)을 내년 총선 인재영입 5호로 발표했다.

오 전 소방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 기자회견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소방관으로 살아온 32살 청년 오영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제가 구조대원으로서, 구급대원으로서 현장에서 느꼈던 너무도 오랫동안 느껴왔던 법과 현실의 괴리, 어째서 열악한 환경에 살아가는 사람이 더 쉽게 위험에 노출돼야 하는지 그 뼈아픈 현실을 이제 정치를 통해 바꿔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더 많은 사람을 살리고, 구하고,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정치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한편으로 아프고 가슴이 아프지만 많은 선후배 소방관들, 그리고 공공의 안전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 사회의 많은 분이 우리 사회에 진정한 영웅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전 소방관은 소방관 국가직화 전환 이후 추가적인 소방 현안에 대해선 "국가직화 전환 시작을 바탕으로 더 많은 개선이 있어야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국가의 바탕을 만들 수 있다. 시급한 것은 소방관 국가직화 전환이 반쪽짜리라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인사와 예산 권한까지 소방청장이 가져오는 것이 당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입 수락 배경과 관련해선 "혼자 고민했고 가족과 부모님께도 아직 말씀을 못 드렸다. 부인과 상의했다"며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는 일이 첫 번째 꿈이었다면 더 많은 사람 구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책임감 있게 나아가는 것이 저의 소중한 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자인 김자인 스포츠클라이밍(암벽등반) 선수가 "내가 하지 말란다고 안할 아저씨, 남편도 아니고 책임감이 있으니까 자기가 믿는 바를 위해서 이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고 있으니까 믿고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고 오 전 소방관은 소개하기도 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존재이유"라며 "의무를 저버릴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는 꽃다운 학생 300여 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가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오늘 회견문 속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성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일했던 한 공직자를 봤다"며 "오영환 님은 절박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렇다. 오영환 님의 그 절박한 마음 민주당이 함께 나눠 가지도록 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민주당의 제1의무로 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입 기자회견 말미에는 오 전 소방관의 저서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경찰 출신인 표창원 의원을 비롯한 참석 의원들에게 배부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 최초의 여성소방서장인 원미숙 전 강원 원주소방서장을 비롯해 조종묵 전 소방청장 등 소방관 선배들이 참석해 축하했고, 배우자인 김자인 스포츠클라이밍(암벽등반) 선수도 자리했다. 민주당에선 이 대표를 비롯해 윤호중 사무총장,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진선미 의원, 홍익표, 표창원, 이재정 의원 등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경기도 동두천에서 태어나 부산 낙동고등학교를 졸업한 오 전 소방관은 지난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을 시작으로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를 거쳐 최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대원으로 일해 왔다.

그는 지난 2015년 일선 소방관들의 애환을 다룬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출간하고 인세 수익의 86%를 순직 소방관 유가족과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JTBC의 길거리 강연 버스킹 프로그램 '말하는 대로'에 강연자로 출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오 전 소방관에 이어 오는 9일과 12일에도 청년 여성 전문직 인사를 비롯한 영입 인재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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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1/07 11:46: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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