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곤, 29일 낮2시반 도쿄집 나와 밤11시10분 간사이공항 이륙"

기사등록 2020/01/06 21:54:33

[서울=뉴시스]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레바논으로 출국해 31일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NHK 갈무리. 2019.12.31.
[서울=뉴시스]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레바논으로 출국해 31일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NHK 갈무리. 2019.12.3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탈출한 카를로스 곤 닛산 전회장이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탈출 경위 등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6일 일본 NHK 방송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곤의 탈출 시간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브라질, 프랑스 및 레바논 국적의 곤 전회장(65)은 12월29일 4월 말부터 연금되다시피한 도쿄 주택을 떠나 하루 뒤인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무사히 도착했다. 31일 대리인을 통해 일본의 '조작 사법체제' 그물망을 찢고 탈출해 레바논에 있다고 밝혀 아무 것도 모르고 있던 일본 당국을 비롯 세계를 놀라게 했다.

NHK에 따르면 곤 회장은 29일(일) 오후 2시반 께 보석 주거인 도쿄 미나토구 주택에서 혼자 외출해서 800m 떨어진 항구의 고급 호텔에 도착했다. 거기서 협력자로 보이는 미국인 남성 2명과 합류했다.

3인은 오후 4시반 JR 시나가와 역에서 도카이도 신칸센을 탔다. 오후 7시반이 못돼 신오사카 역에서 내렸고 8시 넘어 섬으로 외떨어진 간사이 공항 바로 앞의 고급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힌다.


2시간 뒤 밤 10시께 아까의 협력자로 보이는 남성 2명이 호텔에서 나왔는데 곤 회장은 없고 대신 두 사람은 커다란 상자 두 개를 들고 있었다.

2명의 남자와 2개의 상자는 10시반 간사이 공항에 도착, 곧 터키 행 개인전용기에 올랐고 비행기는 11시10분 간사이 공항을 이륙했다.

NHK는 커다란 상자들은 음악 관련 케이스이며 출국 전 엑스선 검사를 받지 않았고 간사이공항의 개인 제트 전용 라운지 보안 카메라에는 곤 회장이 찍히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2019년 4월25일 밤 보석으로 다시 석방된 카를로스 곤 닛산(日産)자동차 전 회장이 도쿄구치소를 떠나고 있다. 곤 전회장은 가족과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일본이 석방에도 불구 아내와의 접촉을 원천 차단한 것에 대해 잔인하고 불필요한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2019.4.26
【도쿄=AP/뉴시스】2019년 4월25일 밤 보석으로 다시 석방된 카를로스 곤 닛산(日産)자동차 전 회장이 도쿄구치소를 떠나고 있다. 곤 전회장은 가족과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일본이 석방에도 불구 아내와의 접촉을 원천 차단한 것에 대해 잔인하고 불필요한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2019.4.26
터키행 개인 제트기에는 조종사 포함 모두 5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오지만 곤 회장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탑승자 명단에는 승객으로 미국인 남성 2명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었다.

이 제트기는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레바논 베이루트에 30일 도착했는데 이스탄불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NHK는 이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나흘 전 터키 당국은 곤 회장 탈출과 관련해 터키 제트기가 불법으로 이용되었으며 여기에 연루된 조종사 2명, 항공수송사 고위직 1명 및 공항직원 4명 등 7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아마도 조종사는 곤을 베이루트에 내려다주고 이스탄불로 곧 되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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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1/06 21:54: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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