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재건위 꾸린 새보수, 위원장에 유승민…"한국당 경쟁하자"(종합)

기사등록 2020/01/06 15:45:31

유승민 필두로 보수재건위 출범…"보수 사는 법 제안"

"보수 재건 위해 소모적이 아닌 생산적 보수 키우자"

대전 찾아 첫 행보 '안보' 강조…천안함 묘역 참배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6일 대전시 서구 이고스스터디랩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새로운보수당 제공) 2019.01.0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6일 대전시 서구 이고스스터디랩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새로운보수당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최서진 기자 = 개혁보수를 표방하며 닻을 올린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6일 유승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보수재건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보수 전체가 사는 방법을 경쟁하자"고 제안했다.

하태경 대표는 이날 대전 탄방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제1차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위원회 구성을 발표하며 "보수 전체가 사는 방법을 매일 적어도 하나씩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매일 하나씩 제안하자. 매일 경쟁하자"며 "우리 경쟁이 소모적 갈등이 커지는 경쟁이 아니라 생산적 보수가 커지는 경쟁으로 갈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새보수당은 이날 유승민 의원을 보수재건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그는 "보수재건위를 만든 것은 말그대로 새보수당 출범이 보수분열, 파탄이 아니라 재건과 부활을 위한 것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새보수당은 2030 젊은층과 여성 후보를 합쳐서 50% 이상은 공천하겠다는 방침"이라며 "2030 청년의 선거비를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선 순위는 청년 선거자금을 지원할 것이고 더 많은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재건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정문헌 전 의원은 "낡은 보수를 청산하고 새보수 청사진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에 꿈, 희망을 주는 보수재건위가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다른 보수 세력과 건전한 경쟁을 통해 새 보수 세력, 국민에 꿈과 희망을 주는 세력을 만듦과 동시에 만들어내는 데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최고위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보수재건위에 대해 "우리 당은 보수를 망하려 하는 게 아니라 보수를 살리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며 "황교안 대표 발언을 보니 깊은 고민이 있는 것 같았다.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보수가 어떤 길을 가는지와 연관이 돼 있다"고 밝혔다.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선 "유승민 대표가 (과거 발언에서)결혼을 안 전 대표와 잘 못했다고 이해하는 분이 있는데 안 전 대표랑 결혼한 줄 알았는데 신부가 바꼈다. 다른 신부가 앉아있더라는 게 핵심"이라고 바로잡았다.

그는 "한번도 안 전 대표와 공동대표로 함께한 적이 없다. 바른미래당이 실패한 것도 근본적 이유를 따져보면 신부가 바뀐 것"이라며 "두번째는 야당하겠단 분이 대표한 게 아니라 리틀 여당, 리틀 민주당하겠다는 손학규 대표가 나왔다. 그래서 바른미래당에서 창당 정신이 구현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가 새보수당 창당 정신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지상욱 수석대변인도 "새보수당이 출범한 이유는 개혁적 보수를 선언했던 재작년 1월18일 바른미래당 출범 창당 정신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고, 창당 정신을 지키고자 하는 연장선"이라며 "개혁보수 중심에서 숫자만 합치는 게 아니라 가치를 이어가는 혁신이 우선돼야 재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가 여의도에 정풍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화두를 던진 것은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보수당 지도부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어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소방공무원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새보수당이 창당 후 첫 행선지로 현충원의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은 배경에는 '청년 정당'을 지향하는 당 노선과도 무관치 않다. 천안함 46용사의 대부분이 청년들인 만큼 총선을 앞두고 젊은 층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하 대표는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게 된 배경에 대해 "현충원을 참배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청년정당이고 청년 장병을 위한 정당"이라며 "장병 우대 3법을 발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전시당이 창당 1등공신"이라며 "대전 7개 선거구에 모두 공천하겠다"고 선언했다. 하 대표는 "청년정당으로서 반드시 대전에 청년후보를 내겠다. 또 창당에 중추적 역할을 한 윤석대 대전시당위원장을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새보수당은 이날 유승민 의원을 보수재건위원장에, 정병국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에, 이혜훈 의원은 총선기획단장에, 정문헌 전 의원은 보수재건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했다. 공동대표로 선출된 유의동 의원이 원내대표로 임명됐으며 역시 공동대표로 선출된 정운천 의원과 지상욱 의원은 각각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을 맡게 됐다.

새보수당은 전날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하태경, 오신환, 유의동, 정운천, 지상욱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했으며 첫 책임대표는 창당준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맡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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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재건위 꾸린 새보수, 위원장에 유승민…"한국당 경쟁하자"(종합)

기사등록 2020/01/06 15:45: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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