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정권, 물리력으로 과이도 의장 진입 원천봉쇄
여당 단독으로 의장 선출 강행…정족수 미달 논란일 듯
美 "절차상 하자…헌법상 과이도가 여전히 임시대통령"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베네수엘라를 7년째 철권통치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야당의 마지막 보루였던 국회도 장악했다. 야당 지도자의 국회 진입을 원천 봉쇄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국회의장 선거를 강행해 새 의장을 선출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BBC,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회는 이날 여당 단독으로 친정권 인사인 루이스 파라 의원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다.
마두로 정부가 야권 인사들의 국회 출입을 막으면서 정족수가 미달 돼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파라 의원은 의장 취임을 강행했고, 마두로 대통령은 국회가 새 의장을 선출했다고 공식화했다.
연임 가능성이 높았던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야당 의원들은 이날 물리력을 동원한 마두로 정권의 저지로 국회에 들어가지 못했다. 과이도 의장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담장을 넘으려 시도했지만 끝내 국회 진입에는 실패했다. 야권은 '의회 쿠데타'라고 맹비난했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해 1월5일 임기 1년의 국회의장으로 선출됐으며, 2018년 대선 때 마두로 대통령의 선거 부정 논란이 제기된 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다. 대통령 유고시 국회의장이 권력을 승계하도록 돼 있는 베네수엘라 헌법에 따라서다. 미국 등 50여 개국도 그의 임시 대통령 지위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정권의 국회 진입 저지로 표결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마두로 정권은 야당의 마지막 보루였던 의회마저 장악했다.
NYT는 "이미 격동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상황을 더욱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마두로 정부는 국회를 장악함으로써 베네수엘라에 대한 통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과이도 의장을 여전히 합법적인 베네수엘라의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다.
마이크 코잭 미 국무부 차관보는 트위터를 통해 정족수가 미달된 상태에서 진행된 의회 선거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헌법상 과이도 의장이 여전히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5일(현지시간) AP통신, BBC,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회는 이날 여당 단독으로 친정권 인사인 루이스 파라 의원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다.
마두로 정부가 야권 인사들의 국회 출입을 막으면서 정족수가 미달 돼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파라 의원은 의장 취임을 강행했고, 마두로 대통령은 국회가 새 의장을 선출했다고 공식화했다.
연임 가능성이 높았던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야당 의원들은 이날 물리력을 동원한 마두로 정권의 저지로 국회에 들어가지 못했다. 과이도 의장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담장을 넘으려 시도했지만 끝내 국회 진입에는 실패했다. 야권은 '의회 쿠데타'라고 맹비난했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해 1월5일 임기 1년의 국회의장으로 선출됐으며, 2018년 대선 때 마두로 대통령의 선거 부정 논란이 제기된 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다. 대통령 유고시 국회의장이 권력을 승계하도록 돼 있는 베네수엘라 헌법에 따라서다. 미국 등 50여 개국도 그의 임시 대통령 지위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정권의 국회 진입 저지로 표결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마두로 정권은 야당의 마지막 보루였던 의회마저 장악했다.
NYT는 "이미 격동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상황을 더욱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마두로 정부는 국회를 장악함으로써 베네수엘라에 대한 통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과이도 의장을 여전히 합법적인 베네수엘라의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다.
마이크 코잭 미 국무부 차관보는 트위터를 통해 정족수가 미달된 상태에서 진행된 의회 선거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헌법상 과이도 의장이 여전히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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