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이란군 1인자 공습에 우리 정부, 중동 상황 예의주시

기사등록 2020/01/04 12:43:24

외교부 "이라크 정세와 우리 국민 안전 상황 예의주시"

국방부 "국민 안전 위해 유사 시 상황에 신속히 대응"

중동지역에 동명부대, 아크부대, 청해부대 등 파견 중

[바그다드=AP/뉴시스]이라크 총리실이 공개한 사진에 3일 새벽(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차량이 공습으로 불타고 있다. 미 국방부는 2일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바그다드 공항을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이끄는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쿠드스군'은 시리아와 레바논, 이라크 등 해외의 친이란 무장조직이나 정부군에  혁명수비대의 지원과 지휘를 담당하는 정예 부대다. 2020.01.03.
[바그다드=AP/뉴시스]이라크 총리실이 공개한 사진에 3일 새벽(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차량이 공습으로 불타고 있다. 미 국방부는 2일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바그다드 공항을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이끄는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쿠드스군'은 시리아와 레바논, 이라크 등 해외의 친이란 무장조직이나 정부군에  혁명수비대의 지원과 지휘를 담당하는 정예 부대다. 2020.01.03.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미군의 기습 공격으로 이란군 지도자가 사망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는 중동 정세를 주시하며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뉴시스에 "현 미국-이란 사태 관련 중동지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유사 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도 이날 "(미군의 공습이 벌어진) 이라크 정세와 우리 국민 안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시 영사조력 등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지시간 3일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쿠스드군)을 이끄는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국제공항에서 미군 공습으로 숨졌다.

이란이 보복할 경우 군사적 충돌로 번질 수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긴급성명에서 "(솔레이마니가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돼있는 이라크에는 지난해 12월29일 기준 우리 국민 160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 조성 사업 등 건설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중동 지역에는 우리 군인들도 파병돼있다. 이번 미국-이란 사태로 파병 부대에도 영향이 있을지 우려된다.

레바논 남부 티르(Tyre)에 있는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에 동명부대(약 350명)가 파견돼있다. 동명부대는 무장세력 유입 차단을 위해 단독·연합 감시 작전을 수행하고 타 파견국과 연합 검문소를 운용한다.

아랍에미리트(UAE)에는 군사협력 일환으로 아크부대(약 150명)가 파견돼있다. 아크부대는 UAE군 특수전 부대에 교육 훈련을 지원하며 연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 접해있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는 청해부대가 파견돼있다. 청해부대 규모는 4000t급 이상 구축함 1척(링스헬기 1대, 고속단정 3척 이내 탑재)에 병력은 약 320명이다. 청해부대는 우리나라 전체 물동량의 약 30%가 통과하는 핵심수송로인 아덴만 해역에서 해상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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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이란군 1인자 공습에 우리 정부, 중동 상황 예의주시

기사등록 2020/01/04 12:43: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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